느린 호흡 읽어야 진가를 발휘하는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폭풍우 속 안식처가 필요할 때, 오직 나만의 미술관에 숨어보라는 정여울 작가님의 말대로 꼭꼭 숨어있다가 돌아왔습니다.목차를 보고 손길 닿는 대로 펼쳐본 그림과 문장에 가슴이 일렁입니다. 그림을 통해 위로받는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되었어요. 작가는 직접 큐레이션한 50가지의 인생 그림을 그녀만의 문장으로 전달합니다. 저는 수전 손택이 말한 '예술에 대한 에로티시즘'을 정여울 작가가 완성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 그렇다면 예술에 대한 에로티시즘이란 무엇일까.그것은 예술에 대한 숨김없는 사랑을 두려움 없이 표현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P013 매섭게 부는 바람에 뼛속까지 시린 겨울,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에서 따뜻한 위로를 받아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 모두 눈부신 해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에요. 🎙 가장 기억에 남는 미술 작품을 하나 뽑는다면? 마음을 울리는 여러 작품이 기억에 남지만 그중 하나를 고르자면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우유를 따르는 연인> 작가는 그림 속 연인에게서 삶을 지탱하는 소중한 힘은 단순한 노동 속에 존재한다는 평범한 진리 보았습니다. 나는 집중할 때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단순한 노동을 이겨내는 내 삶의 순간순간도 그림 속 여인처럼 기품과 위엄이 서려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