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1930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E. M. 델라필드 지음, 박아람 옮김 / 이터널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1930년에 처음 출간된 이래로 100년 넘게 단 한번도 절판되지 않은 일기 형식의 자전적 소설.

📝책을 읽기 전 굉장히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표지 디자인에 마음을 뺏겼다. 영국은 (한때 내가 열정을 불태웠던 취미 생활인) 홍차의 나라가 아닌가!

두근두근 책을 펼쳐들었는데 웬일이지 자꾸 피식피식 웃음이 난다.

일기의 주인인 이 귀족 여성은 가정에 충실하지만 다소 무심한 남편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구쟁이 아들, 딸과 함께 런던 근교 소도시에 살고 있다. 그녀는 목사의 아내, 부유하지만 재수 없는 이웃, 다정한 문인 친구 등 다양한 이들과 교류하며 <시간과 조수>라는 주간지에 작품을 공모하곤 한다.

귀족으로서 품위를 지키려 노력하지만 내면에는 자신과 주변인에 대한 유머와 풍자가 항시 도사리고 있다.

쪼들리는 가계부, 언제나 입을 게 없는 옷장(옷을 자주 사긴 하지만), 혼을 쏙 빼놓는 어린 아이들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의 삶과 너무나 닮아있다. 물론 우리에게는 그만둘까 봐 전전긍긍 눈치를 봐야 하는 하녀와 요리사는 없다. 대신 내 경우에는 갑자기 그만둘까 봐 두려운 직원들이 있다.

📝 이 여인은 나의 증조할머니와 비슷한 연배인데 언니라 부르고 싶다. 같은 동네에 살았으면 코드가 잘 맞았을 텐데...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로버트는 다정하지만 단호하게 말한다. 일기를 쓰는 건 시간 낭비라 생각한다고.
잠자리에 들려는 순간 문득 궁금해진다. 정말 그럴까? 그건 후대만이 답할 수 있을 듯.  P263

이 책을 읽고 일기가 쓰고 싶어졌다. 후대에 남기고 싶다. 이게 나의 대답인 듯!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