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자 확장판 - 돈·시간·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
자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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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30대 초반 일하지 않아도 월 1억씩 버는 자동 수익을 완성'한 '자수성가 청년' 사업가 자청이 출간한 첫 베스트셀러 도서이다. 출간 1년도 되지 않아 40만부나 팔리며, '역행자' 신드롬까지 일으켰다. 또한 그는 유튜버 크리에이터다.

사실 그간 숱한 자기계발서들을 읽은 나는 결국 뻔한 결론에 신물이 나서 어느 순간부터 서평 미션 같은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는 자발적으로 책을 사거나 도서관에서 빌려 오는 일도 최근 몇 년 새엔 드물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서평 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결심하면서 활성화한 인스타그램에서 입소문이 무성한 이 『역행자』 책을 나눔이벤트를 통해 얻게 되었다. 그것도 무려 사인본을.

이번 『역행자』 확장판에서는 많은 것이 수정되었단다. "기존 책에 비해 약 100페이지 정도 추가되었고, 내 문체를 많이 살렸다. 『역행자』 출간 당시 분량 문제로 내가 집필했던 원고에서 100페이지 정도 삭제돼 아쉬움이 남았었다. 이번 확장판에선 이전에 삭제되었던 원고 뿐 아니라 초판 이후 추가된 경험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내용을 담았다. 또 잘 읽히지 않는 어려운 부분을 최대한 쉽고 친절하게 풀었고, 적용하기 애매한 부분은 구체적인 설명을 더하고 과제를 추가했다. 독자들이 반론할 만한 부분에는 설명을 추가해 설득력을 높였다. 아울러 이 책을 통해 역행자의 길을 함께 걷게 된 독자들의 생생한 후기와 함께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창업 아이템 역시 보강하고자 했다. 초판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을 모두 보완했다고 보면 된다. 진심으로 기대해도 좋다"(pp.6-7)라고 확장판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내용이 보충된만큼 저자는 더욱 다양한 사례와 창업 성공의 경험을 공유하고,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해 필요한 '역행자 7단계 모델'(본문 p.26)을 중심으로 개인적 경험과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을 전수한다.

-1단계 : 자의식 해체

-2단계 : 정체성 만들기

-3단계 : 유전자 오작동 극복

-4단계 : 뇌 자동화

-5단계 : 역행자의 지식

-6단계 :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7단계 : 역행자의 쳇바퀴


인생의 경우의 수를 직장인·무스펙·전문직·사업자 그룹의 네 가지로 나누고, 각 상황별로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에 대해 사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기술한다. 특히 "무자본 창업 7단계 공식"(본문 p.370)은 자본금이 없거나 전 재산을 털어서 한 창업이 망할까 봐 걱정하는 많은 순리자들에게 실행력을 촉구하도록 하는 핵심기술이다.

① 종목 하나 고르기

② 혼자 시도해보고 배우기

③ 수련 및 무료로 대행하기

④ 역행자 7단계 한 바퀴 돌리기, 뇌 자동화

⑤ 본질 업그레이드하기

⑥ 마케팅하기

⑦ 사람 뽑기 및 자동화


저자가 이 책에서 언급하는 '순리자'와 '역행자'의 개념이 신선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본문 초반에서는 시계열에 따라 서술하고 있어서 살짝 에세이 느낌도 난다. 게다가 지금까지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습관이나 성격을 변화하라는 등의 개괄적인 얘기만 했다고 하면, 이번 『역행자』에서는 '미라클 모닝'이나 '하루에 4시간만 자기' 등과 같은 자신과 맞지 않는 무리한 습관 형성 대신 "2년간, 매일 2시간씩 책을 읽고 글을 쓰는" '22전략'만으로 뇌를 최적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소개한다. 동시에 하루 중 그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보내면 된다니... 지금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 늘 외모, 학벌, 가정형편 등을 핑계삼아 무의미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많은 순리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지금 당장 저자 '자청'님의 『역행자』를 사서 일단 읽자, 쓰자, 실행해보자!

"모두 부자 되세요~"

본 서평은 인친님의 룰렛이벤트 당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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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인문 기행 - 동해 바닷가 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
신정일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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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해 바닷가 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대표이자 문화사학자 신정일님이 '부산의 오륙도에서 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까지'라는 기치로 '부산'에서 시작해 물리적 답사가 가능한 남한 최북단 '강원도 고성 화진포까지'를 네 구간으로 나누어 19일간의 여정으로 도반들과 함께 한 발 한 발 걸어가며 쓴 2008년의 답사기이다.

1981년 가을, 간첩 혐의를 받아서 안기부(지금의 '국정원')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았고,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우리 국토를 걷기 시작했다. 이후 40여 년간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의 현장을 종횡무진으로 걸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걸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까페 <길 위의 인문학 우리 땅 걷기>에 지속적으로 글을 올리면서 우리나라 옛길의 재발견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는 <신정일의 신 택리지>(전11권)와 <왕릉 가는 길>, <길을 걷다가 문득 떠오른 것들>등 107여 권이나 있다.


본격적 답사 구간 소개 전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우연처럼, 필연처럼 만들어진 동해 해파랑길'이라는 주제로, 2007년 2월에 새롭게 선보인 <동해 바닷가를 걷는 동해 트레일>관광 프로젝트는 순수한 몇 사람의 마음이 모여 시작되었다는 이 답사의 계기를 밝힌다. 처음의 목표는 부산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서부터 고성 통일전망대까지였으나, 준비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 우리나라 북쪽 두만강변의 녹둔도까지 대충 1,600km의 기나긴 여정을 '잘 노는 것처럼' 걸어 보기로 했다고. 박수자, 유재훈, 김선희, 안명숙, 최명운, 고혜경, 이혜리, 이수아, 박연숙, 조경곤, 임효진, 손지선 등 열다섯 명이 미지의 세계를 향해 출발했던 19일간의 여정으로 "동해 바다를 따라 한 발 한 발 걸어가며 우리 국토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도보 답사길은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이나 중국의 '차마고도', 일본의 '시코쿠 순례길'과는 전혀 다른 길이었다. 동해 푸른 바다와 수많은 포구, 그리고 해수욕장과 유형무형의 문화유산이 함께하는 그 길은 전 세계 어느 도보 답사길보다도 빼어난 풍광을 선물 받게 되는 여정이다."(프롤로그 p.5)라고 소회를 밝힌다.

표지에서부터 동해 바닷가 길을 걸으며 만난 멋진 풍경 사진이 실려 있는 책 속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 들어가보자.

1장-해파랑길 첫 번째 구간

ㆍ부산에서 시작한 도보 답사-첫째 날, 2월 22일
ㆍ청량한 파도 기장으로-이틀째, 2월 23일
ㆍ울산에서의 해맞이-사흘째, 2월 24일
ㆍ경주에 접어들다-나흘째, 2월 25일
ㆍ주상절리 지나 다다른 포항-닷새째, 2월 26일
ㆍ유배객의 땅 포항-엿새째, 2월 27일
ㆍ맹호의 기상 호미곶-이레째, 2월 28일
ㆍ화진리 경계에 이르다-여드레째, 2월 29일
ㆍ동쪽에서 끝나는 땅 영덕-아흐레날, 3월 1일
ㆍ울진에서의 마무리-열흘째, 3월2일

2장-해파랑길 두 번째 구간

ㆍ후포에서 다시 시작-열하루쨰, 4월 12일
ㆍ경상도의 마지막 마을-열이틀째, 4월 13일
ㆍ강원도 삼척에 이르다-열사흘쨰, 4월14일

3장-해파랑길 세 번째 구간

ㆍ동해에서 다시 만나다-열나흘째, 5월 3일
ㆍ새로운 비경 정동진-열닷새째, 5월 4일
ㆍ허균의 고향 강릉-열엿새째, 5월 5일

4장-해파랑길 네 번째 구간

ㆍ주문진에서 통일전망대까지-열이레째, 6월 6일
ㆍ설악산 넘어 큰 나루 거진-열여드레째, 6월 7일
ㆍ모래가 울고 해당화 피는 화진포-열아흐레쨰, 6월 8일
ㆍ걸어가고픈 땅 북녘 해파랑길-2년 뒤, 5월 3일

책을 읽으며, 추천사를 쓰신 명사(名士)들이 입을 모아 칭하는 '현대판 김정호', '현대판 김삿갓'인 저자 신정일님을 이제서야 알게 된 나의 무지함에 새삼 부끄러웠고, 결혼 후 만 십 년을 살았던 '부산'에서 이 뜻깊은 역사 기행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에 괜시리 뿌듯했고, 책의 3구간에서 언급한 '금진항'과 '정동진'을 이번 여름 휴가때 다녀왔던 곳이라 풍경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 생생했다. 좀 더 이 책을 일찍 만났으면 차 대신 두 발로 해파랑길을 걸어볼 걸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아직, 동해 해파랑길을 경험하지 못한 분들은 꼭 한 번 이 책 속 해파랑길의 네 구간 중 한 구간이만이라도 직접 답사해보시길...
저자가 한 걸음 한 걸음 닿는 곳마다 옛 설화와 역사적 의미를 해박하게 풀어놓았고, 군데군데 유명 시인들의 시구(詩句)까지 인용해 주셨으니 그 감성 제대로 느껴보시라.

본 서평은 상상출판서포터즈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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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육아의 힘
켈리 프레이딘 지음, 석혜미 옮김 / 라이프앤페이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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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태어나, 소아암인 윌름스 종양을 이기고 생존한 경험을 계기로 의사를 꿈꾸었던 두 아이의 엄마이자 현재 뉴욕 아트리아 연구소 소아과 원장으로 재직중인 켈리 프레이딘님이 쓴 육아서이다.

자신의 소아암 투병 생활과 부모로서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감정, 소아과 의사로서 수많은 환자 가족을 만난 경험을 토대로 '천식, ADHD, 언어지연, 알레르기에서 소아암까지 일반적인 발달 단계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불안과 혼란 속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라는 문제의식으로 체계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무려 10년의 기획과 집필 과정을 거쳐 출간되었다니 책의 구성과 내용이 탄탄할 수 밖에 없다.


 

 

'아픈 아이, 느린 아이와 도전을 함께 헤쳐나가는 더 깊고 특별한 육아법'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질병'이나 '장애'라는 표현 대신 정상 범주에서 벗어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황을 "도전"이라고 칭한다. 질병이나 장애의 경우 극복하기 힘든 어려움을 담고 있는 의미라면, 도전은 목표가 확실하고 노력만 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문제 인식과 구체적 실천 방안, 평범의 범주로 편입되고자하는 지속적 노력에 대해 단계별로 총 네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PART1-단단하게 기초 다지기

1장에서 4장까지에 걸쳐, 부모로서 자녀를 가장 잘 알긴 하지만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신체적ㆍ심리적 증상에 대해 신속ㆍ정확한 진단을 통한 아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1장, 문제를 대하는 나의 태도 알아보기

-2장,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3장, 의학과 교육 정보 이해하고 파악하기

-4장, 큰 그림으로 보는 도전의 과정

PART2-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들

PART1에서 아이에 대한 명확한 현재 상태를 파악했다면, 즉시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부모가 오롯이 간호나 육아를 담당하기 버거울 땐 가족, 친지, 보건 교사 등.

-5장, 아이의 심리적 공간과 발달 단계 존중하기

-6장,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이유

-7장, 도구ㆍ기술ㆍ정보를 활용하는 법

-8장, 혼자 다 감당하지 않고 균형찾기

PART3-부모와 아이의 감정 들여다보기

부모도 사람이기에 자신의 자녀를 제일 잘 아는 것 같지만 오랜 도전을 혼자 감수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충고한다. 또한 아이와 부모 모두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으니 평소 아이의 감정을 잘 읽어주고 심할 경우에는 적절한 약물치료도 받을 것을 권고한다.

-9장,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과 번아웃에서 나를 지키는 법

-10장,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게 되면

-11장, 트라우마를 내려놓고 회복하는 삶으로

PART4-도전 이후 삶은 계속된다

신체적ㆍ정신적 도전은 장기적인 경우도 많은데 부모가 모든 일을 다 해낼 수는 없으므로 아이의 성장 과정에 맞게 도움을 주는 다른 가족이나 유치원이나 학교의 선생님, 의료진들과 아이의 상태나 현재 가정내 상황이나 양육 방식 등을 솔직하게 공유하고, 최종 목표에 대한 계획을 세분화ㆍ구체화하여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나 단체와 연대하는 기회도 가져볼 것을 조언한다.

-12장, 좋은 계획의 모든 것

-13장, 의지가 꺾이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결국 세상은 혼자서 살아갈 수는 없으므로 저자는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은 나누고,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범주에 속할 수 있도록 강조한다. "도전은 우리의 근본적인 정체성을 형성하지만, 그 도전 자체가 당연하고 피할 수 없는 삶의 일부라고 다시 생각하면 누구나 같은 길을 걷는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공감을 바탕으로 함께 노력하면 우리 공동체를 더 따뜻하고 활동하기 쉽고 '평범'의 정의에 딱 들어맞지 않은 사람에게도 포용적인 곳으로 조금씩 바꿔갈 수 있다. 어쩌면 공감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심층 육아 기술일 것이다."(본문 p.371-372)라고.

아직은 나의 뇌리에 강한 인상으로 남아있는, 한 케이블채널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그간 발달 장애인을 다룬 여러 영화보다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일반인들도 이루기 힘든 변호사라는 전문직을 아주 유능하게 자신만의 뛰어한 기억력으로 사건을 해결해내는 발달 장애의 한 범주인 '자폐 스펙트럼' 장애자가 주인공이라니...

당시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한동안 실제 자폐성 장애우를 양육하는 많은 부모들은 정작 드라마에 공감하기 힘들었다고 밝히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이 책은 도움과 치료가 필요한 아이의 양육이라는 힘든 도전 과정에 있는 부모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아이를 양육하고 번아웃이 오지 않도록 스스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한 깊이 있는 육아 지침서이다.

이와 같이 양육중에 힘든 도전에 직면한 부모들에게 권한다. 꼭 한 번 이 책을 진지하게 읽어보시길...

본 서평은 라이프앤페이지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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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에너지를 생각하는 이유 - 나와 지구의 건강을 위한 에너지 공부 에코 라이프 3
이필렬 외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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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급격한 기후위기에 평소 지구의 아픔을 공감하고 행동하는 양심을 지닌 다섯 저자가 지구를 살리는 개인과 사회, 정부 차원의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동참을 촉구하는 내용을 각자의 문체로 서술했다.





표지는 지구 위에 태양열 주택, 풍력발전기가 놓여 있고, 중심에는 자전거를 탄 여자 아이가 곰, 토끼, 고양이, 새를 태우고 가는 그림인데, '나무를심는사람들'이라는 출판사명과 함께 '평화로운 지구'를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청소년 과학분야 도서로, 총 215페이지의 조금 큰 핸드북 사이즈여서 청소년들이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문투도 '~입니다', '~해요'와 같은 존칭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내용 못지않게 교육적이다.

차례는 이필렬 한국방송통신대학 명예교수의 '재생 가능 에너지' 관련 글을 시작으로, 이영경 에너지 정의행동 사무국장의 '에너지 연대', 신지혜 요가 강사의 '에너지 절약', 최우리 한겨레 신문 기자의 '에너지 전환 외국 사례', 김추령 신도고등학교 지구과학 교사의 '기후 변화'에 대한 내용을 차례로 싣고 있다.

1. 에너지 전환,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할까?

-재생 가능 에너지

이필렬 교수님은 '체르노빌 사고'와 '후쿠시마 사고'를 예로 들며 원자력 발전에 대한 위험성과 우리나라 정부의 무한 신뢰를 우려한다.

그러면서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 발전 같은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과 석유, 석탄 가스 같은 화석 연료 사용때문에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로, 즉 영으로 만든다는 탄소 중립 달성에 대한 여론 형성이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에너지 전환의 막대한 비용에 대한 국가적 동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 이미 시작된 에너지 전환

-에너지 연대

이영경 사무국장님은 기후 위기 문제의 해법으로 플라스틱 분리배출, 냉난방 실내 온도 줄이기 등 개인 차원의 노력과 비닐 봉지 사용 규제, 탄소 배출 규제와 같은 정부 차원의 제도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결국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내적 역량을 키운 시민들이 모여 공동의 목소리를 내어야 합니다."(본문 p.80)라고 '연대의 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3. 나와 지구를 위한 슬기로운 생활

-에너지 절약

신지혜 요가 강사님은 주로 개인 차원의 친환경 실천 노력에 대해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다.

1년차: 동물 실험 화장품과 플라스틱 덜 쓰기

2년차 : 철저한 분리 배출과 플라스틱 대체용품 찾기

3년차 : 푸드 마일을 고려하는 채소 지향 식습관

4년차 : 유행이 아닌 취향에 따른 패션

5년차 : 지속 가능한 공정 여행

위와 같은 실천과 "우리가 늘 가져야 하는 것은 소비자가 아닌 시민으로서 소비하는 태도"(본문 p.124)를 강조한다.




4. 에너지 전환, 스스로를 알고 미래를 그리는 세계

-에너지 전환 외국 사례

최우리 기자님은 한국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 우리와 역사ㆍ문화가 다른 외국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덴마크, 스웨덴 같은 북유럽 국가들의 사례를 들었다. 덴마크나 스웨덴은 국가 전반의 온실가스 감축 목포를 정해두고 목표 이행을 위해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식이 확고하다는 점을 언급한다.

또한 탄소 포집 기술과 같은 온실 가스 감축 속도를 더 빠르게 앞당겨줄 기술개발에 대한 미국, 덴마크, 벨기에 등의 대규모 투자를 예로 들며 후발 주자인 한국과 호주의 사례도 소개한다.



5. 기후변화, 오개념 좀 잡고 올게요

-기후 변화

김추령 선생님은 "최근 30년간의 여름이 과거 30년에 비해 20일이 길어지고, 겨울은 22일이 짧아졌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이죠."(본문 pp.173-174)라고 하며, 이산화탄소는 죄가 없다고 부연한다. 지구의 지각, 대기, 해양, 생물 등 여러 곳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탄소의 총량은 지구의 역사 속에서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지구의 기온을 다시 낮추려면 현재 대기에 쌓여있는 온실가스를 더 이상 늘어지게 하지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 지금보다 더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후위기와 지구를 걱정하는 5인5색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과 선진국들의 에너지 전환 사례를 소개하는 글들이 울림을 준다. 작은 것부터, 나부터 실천하라는 말. 그간 여러 책에서 언급도 되었지만...최근 수해와 폭염을 겪어서일까,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핵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있어서일까. 이번 책에서의 자기 실천을 강조하는 글은 특별히 더 절실하게 다가왔다.

자신의 미래조차 불투명한 청소년들에게도 이 기후위기가 함께 사는 우리 지구의 운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음을 실감할 수 있기를···

본 서평은 나무를심는사람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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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셀프 트래블 - 2023-2024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5
정승원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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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불문학 전공 후 프랑스에서 2년을 살며 유럽 여행을 다니던 정승원님이 한국으로 돌아와 직장 생활을 했지만 결국 여행이 좋아 퇴사 후 현재 초보 배낭 여행 인솔자로 살며 쓴 책이다. 이미 '블라디보스토크·필리핀·괌 셀프트래블'시리즈와 『홀리데이 파리』 등을 출간한 여행전문 작가이다.

"이번 『베트남 셀프트래블』 개정판은 지난 팬데믹 기간의 변화들을 꼼꼼하게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프롤로그 중)고 밝힌 저자는, 특히 베트남에서 가장 맑고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섬 '푸꾸옥'을 추가하는 등 '정확하고 믿을 만한 생생 정보 전달'에 초점을 두었단다.

그래서 그런지 어쩌면 그렇게 베트남 곳곳을 속속들이 다 꿰고 있는 건지...

인기 방문지부터 지역의 대표 먹거리와 식당 소개 및 마사지샵·숙소의 비교·분석까지 꼼꼼하게 기술하고 있다. 초보 여행자도 이 책 한 권이면 당황하지 않고 여행할 수 있을만큼.

목차구성도 'Mission in Vietnam', 'Enjoy Vietnam', 'Step to Vietnam'이라 분류한 후 베트남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별책부록으로 '맵북&트래블노트'를 수록하여 실제 여행중에는 배낭의 무게를 줄여줄 수도 있어 매우 유용하다. 게다가 실제 베트남 여행시 유용한 팁들도 많이 담았다. 대표적인 예로 사건 사고로 악명이 높은 베트남 택시 이용법과 주의사항, 소매치기 대처법, 비자 만드는 법, 그랩 앱 이용법 등.

베트남 국토를 열다섯 구역으로 나누어, 대표 관광지를 소개하고 'Special Tour'코너를 두어 수많은 관광지 중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하는 결정장애자들을 위한 고민도 해결해 주었다.

'베트남'하면 수도인 '하노이'와 여행관광상품 홍보 CF에 자주 등장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돼 있다는 '하롱베이'정도만 알았던 내게, 이 책 하나로 베트남의 역사·문화를 비롯하여 북부와 남부에 걸친 다양한 관광지와 여러 맛집들까지... 단순 여행도서가 아닌 베트남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베트남 백과'라 이름 붙이고 싶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 의견이니 강한 반발은 자제해주시길...

베트남 영토가 생각보다 넓고 길어서 최대 일주일정도의 휴가일정으로 전 국토를 다 둘러보긴 힘들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북부 지역(하노이, 하이퐁, 하롱베이, 난빈, 깟바섬, 사파, 퐁냐케방), 중부 지역(후에, 다낭, 호이안), 남부지역(나트랑, 달랏, 무이네, 호찌민 시티), 그리고 신흥 휴양지로 떠오른 '푸꾸옥'을 다루고 있다. 그러니 한 번의 여행 일정으로 모든 곳을 다 보겠다는 욕심은 버리고 지역별 한, 두 곳 또는 한 지역 내 대표 여행지들을 둘러보는 일정을 짜는 게 효과적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지금의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으로 되기까지 겪었던 지난한 베트남의 전쟁사와 식민시절 등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품고 있는 남부지역의 '호찌민 시티'를 가보고 싶어졌다. 아직도 지구상 유일 분단국가로 남은 한반도의 참상과 다르지 않을 전쟁의 상흔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남북 통일을 이뤄 단일국가 베트남으로 살아남은 민족의 숨결을 느껴보고자.

휴가가 요즘은 꼭 여름을 택해서 가야만 하는 건 아닐테니 꼼꼼한 여행 일정으로 알차게 베트남을 눈에, 귀에, 입에 담아보자.

천혜의 자연과 식도락 여행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겨보시라!

본 서평은 상상출판서평단으로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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