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연결되었다는게
결코 좋은 일은 아니다.

틈바구니가 필요한 시대
스스로의 숨통을
틔우는게 그 모든 총합보다
중요하다.

우리의 정신적 습관을 컴퓨터 네트워크의 
정신없이 빠른 작동 속도에 맞추려다 보면 
정신 활동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고 
결국은 쇠퇴하게 된다. 

우리가 의식 속에 더 많은 정보를 욱여넣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보 처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뿐이다. 

컴퓨터의 속도와 보조를 맞추려면 감각을 
형성하고 맥락을 구축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실제로 우리는 공공 영역에서 사려 깊음과 
배려심 같은 자질이 전반적으로 퇴조하는 
문제적 징후를 목격하고 있다. 

잘못된 정보와 정치 선전에 민감해지고, 
다른 관점을 지닌 사람들의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며, 대화가 빈약하고 무신경해지고, 
이성이 아닌 감정 위주의 대화로 후퇴하고 있다. 

이 모든 변화가 정보 과부하로 인해 조용하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하는 우리의 능력이 
치르는 대가인 셈이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디지털 버전의 우편 
시스템을 마련하여 의사소통에서
조금은 더 긴 지연 시간을 버는 것일지도 모른다. 24.p

뉴필로소퍼 창간호 중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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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움직여야 할 때와
움직이지 말아야 할 때를
구분할 줄 아는 차이가 곧
지피지기와 자승자박의 차이를
만든다.

오늘은
하기보단
하지 않기부터
시작해보는 하루 되시길


자연의 섭리에도 부합하고 
적절한 때가 주어졌는데도 사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아예 일을 
도모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 
장수의 리더십은 승패를 떠나 
실패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사람들의 의지가 있지만 장수가 
이를 제대로 이끌지 못해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경우에도 그 리더십은 
실패한 것입니다. 
맹자의 말처럼 사람의 힘을 모으는 일이 
하늘의 이치나 땅의 형세를 파악하고 
이용하는 일보다 우선입니다. 
궁극적으로 일을 하거나 하지 않는 것은 
사람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주어진 때를 놓친다면 최소의 희생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없고
하늘의 이치를 거스른다면 승리를 거두고 
업적을 쌓더라도 그 성과를 유지하지 못하고
쇠퇴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사람이 의지를 세우지 않거나
리더가 사람들의 의지를 거스르는 행동을 
한다면 아예 성과를 거둘 수조차 없을 것입니다.
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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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있어 낮이 존재하고
어둠이 있어 밝음이 존재하기에

동전의 양면이 서로 바라볼 수는 없어도 서로의 등 맞대고 기대어 의지하여 존재할 수 있는 것처럼

오늘의 주어질 삶도
주어진 생과 맞대고 기대어
살아지기 보단 살아갈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
감사할 하루입니다.

페이지를 마구 드나들 수 있는 한 권의 책이랄 수도 있고 공무도하 의 무대처럼 카메라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입체적으로 보였다가 또 저 멀리 물러나기도 하는 투사된 영상이랄 수도 있다는 것. 그 책을 덮거나 영상이 꺼지고 난 뒤에 아마도 죽음 이후의 세상이 있을테지만 지금까지 다른 모든 예술과 마찬가지로 그점에 대해서는 두 작품 모두 지금 여기와 비슷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식으로 얼버무린다.

하지만 우리가 죽음을 직접 말할 수는 없는 법. 삶을 얘기하기 위해 죽음을 끌어들인 것처럼, 죽음이 무엇인지 보여주기 위해서는 삶을 노래할 수 밖에 없다. 1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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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이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는 날
매일 매일이
가보지 않은 길 걷는 날
남은 생이 최초의 삶이 될 때
나이드는 건
축복이 되리라


나이가 든다는 건 변화하는 것 아닐까. 
작은 글자가 안 보이게 되는 것도, 
신체의 라인이 무너지는 것도 
인생에 찾아오는 변화다. 
나는 그것을 순순히 
받아들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나는 나이 드는 것이 슬프지는 않다. 
왜냐하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이를 거스르려면 턱도 없이 힘들 테니까. 
그보다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50대의 나, 60대의 나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편이 훨씬 낫다고 본다.1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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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또한 그러하다.

누구보다 발 빠르고 민첩하며 
말 타고 활 쏘는 재주가 남다르다면
장수의 재목이 될 수 있다. 
사사로운 이익에 굴하지 않고 
자신을 낮출 줄 알며 예리한 판단력과 
슬기로운 기지로 전투에 임할 수 있다면 
장수로 세울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남을 사랑하고 
보듬을 줄 아는 사람 
이 진정한 장수이다.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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