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있어 낮이 존재하고
어둠이 있어 밝음이 존재하기에
동전의 양면이 서로 바라볼 수는 없어도 서로의 등 맞대고 기대어 의지하여 존재할 수 있는 것처럼
오늘의 주어질 삶도
주어진 생과 맞대고 기대어
살아지기 보단 살아갈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
감사할 하루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product/19839/12/cover150/k402635333_1.jpg)
페이지를 마구 드나들 수 있는 한 권의 책이랄 수도 있고 공무도하 의 무대처럼 카메라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입체적으로 보였다가 또 저 멀리 물러나기도 하는 투사된 영상이랄 수도 있다는 것. 그 책을 덮거나 영상이 꺼지고 난 뒤에 아마도 죽음 이후의 세상이 있을테지만 지금까지 다른 모든 예술과 마찬가지로 그점에 대해서는 두 작품 모두 지금 여기와 비슷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식으로 얼버무린다.
하지만 우리가 죽음을 직접 말할 수는 없는 법. 삶을 얘기하기 위해 죽음을 끌어들인 것처럼, 죽음이 무엇인지 보여주기 위해서는 삶을 노래할 수 밖에 없다. 1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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