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연결되었다는게
결코 좋은 일은 아니다.
틈바구니가 필요한 시대
스스로의 숨통을
틔우는게 그 모든 총합보다
중요하다.
![](https://image.aladin.co.kr/product/13043/27/cover150/k392532892_1.jpg)
우리의 정신적 습관을 컴퓨터 네트워크의 정신없이 빠른 작동 속도에 맞추려다 보면 정신 활동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고 결국은 쇠퇴하게 된다.
우리가 의식 속에 더 많은 정보를 욱여넣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보 처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뿐이다.
컴퓨터의 속도와 보조를 맞추려면 감각을 형성하고 맥락을 구축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실제로 우리는 공공 영역에서 사려 깊음과 배려심 같은 자질이 전반적으로 퇴조하는 문제적 징후를 목격하고 있다.
잘못된 정보와 정치 선전에 민감해지고, 다른 관점을 지닌 사람들의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며, 대화가 빈약하고 무신경해지고, 이성이 아닌 감정 위주의 대화로 후퇴하고 있다.
이 모든 변화가 정보 과부하로 인해 조용하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하는 우리의 능력이 치르는 대가인 셈이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디지털 버전의 우편 시스템을 마련하여 의사소통에서 조금은 더 긴 지연 시간을 버는 것일지도 모른다. 24.p
뉴필로소퍼 창간호 중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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