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반컵의 물이 차있는 잔이 있다
물이 반 밖에 없네요 라는 사람
물이 반이나 남아있네요 라는 사람
인생이 반 밖에 안 남았네요 라는 사람
인생이 반이나 남았네요 라는 사람
반 밖에 없는 물이나 인생으로 할 수 있는 것과 반이나 남은 물이나 인생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시작부터가 달라진다

중요한데 자주 틀리는 말들을 골라봤습니다. 싫다, 틀리다, 다르다 예요. 비슷해 보이자마 싫은 것과 틀린 것과 다른 것 세 가지는 모두 다릅니다. 우리는 우리와 다른 것을 싫어하고, 싫어하는 것을 틀렸다고 쉽게 생각해버립니다. 그래서 싫다-틀리다-다르다 는 종종 한덩어리로 묶입니다. 인간은 싫어하는 것에 관대하지 않습니다 싫다. 는 감정은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데다, 싫어하는 사람(혹은 현상)의 입장 따위를 상상해줄 여유도 없거든요. 굳이 이해하고 싶지 않죠. 그래서 ‘싫은 것;‘은 쉽게 ‘이해 안 되는 것‘이 됩니다(...) 싫은 것과 이해 안 되는 것을 구분하지 않으면, 어느새 우리는 좋아하는 것만 이해하는 사람이 됩니다. 싫은 것은 이해할 수 없게 되죠. 좋아하는 것만 이해하며 살아도 괜찮지만 마케터인데 ‘이해할 수 없는 ‘것/사람들이 많으면 좀 아쉽지 않나요? ‘이해가 안 돼‘라는 말이 ‘이해력‘을 망칩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상상하고 공감하는 일이 직업인 마케터에게는 나쁜 표현입니다. 생각을 제한하는 말들은 이것 말고도 더 있습니다. ‘원래 그렇다‘라는 표현은 더 나은 방법을 찾아 개선하려는 의지를 꺾고, ‘당연하다‘는 표현은 이야기의 진행을 막습니다. ‘원래 그렇다‘는 ‘지금까지는 그래왔다‘로. ‘당연하다‘는 ‘다른 대안은 생각해보지 못했다‘로 바꿔 쓰는 게 좋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나 스스로 좋은 영향력을 펼치기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