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사각 노 저어 오는
보미지 않는 적들의 소리


……이제 수군을 폐하시면
전하의 적들은 서해를 따라 
충청 해안을 거쳐서 한강으로 
들어가 전하에게로 갈 것이므로
신은 멀리서 이것을 
염려하는 바입니다. 
수군이 비록 외롭다하나 
이제 신에게 오히려 
전선 열두 척이 있사온즉…….….
그리고 
나는 한 줄을 더 써서 글을 마쳤다.
………신의 몸이 죽지 않고
살아 있는 한에는 적들이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삼도수군통제사 신(臣) 이(李) 올림
90.p

김훈 <칼의 노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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