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가장 나중에 깨닫는 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무리하지도 않고, 
참지도 않는다.
내가 이 나이가 되어 
처음 터득한 것은
스스로를 조금 풀어주고,
그리고 아껴주는 일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 일어날 모든 일들을
알고 있다면 그것을 감사해할까

이 인생
구비구비에서 일어날
모든 일들을 알고 있다면
과연 살아보거나 살아가려 할까.

모두 알고 있고 안다면
지루했을 이 하루.

때로는
모르는 게 약이다.

이만큼이나 주신 것만으로
감사하며 마무리하는 저녁이
보약이다.

작가가 자신이 무엇을 쓰고 있는지 안다면, 그 글은 진부해지거나 정신분석학 따위에 빠져들 위험이 아주 큽니다. 그러나 그것을 알지 못해서 앞이 안 보인다는 듯이 더듬거리면 길을 찾아간다면, 뒤돌아보았을 때 자신이 길을 직접 만들었음을 알게 될 겁니다.

막스 피르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빠라고 아버지라고 불리면서
지금 알고 알게 된 것들

자식으로 살아가던 그 시절
그 서툰 삶의 모서리에서
그때도 알 수 있었더라면

주어지던 그 모든 것들
당연하다고 여겼던 그 많은 것들
당연하지 않았다고 깨달았다면

조금은 덜 후회하였을까
먹먹해지는 생각들 켜두는 금요일

딸에게는 아빠가 금방 괜찮아질 거라고 말하면 그대로 될 거라는 믿음을 주는 그런 아빠가 필요하다

딸에게는 외모보다는 한 인간으로서의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가르치는 그런 아빠가 필요하다

딸에게는 실수를 해도 벌주지 않고 오히려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게 도와주며 어디서든 정당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가르치는 아빠

남들이 나와 다른 점을 받아들이라고 가르치며, 행동의 결과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그에 따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가르치는 그런 아빠가 필요하다

딸에게는 진심으로 자신이
누구보다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그런 아빠가 필요하다

딸에게는 용서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가르치며 한 번 이상 용서해도 좋다고 가르치는 아빠가 필요하다

의지가 굳은 것과 고집스러운 것의 차이점을 가르쳐주고 자신이 딸의 존경심을 얻어냈던 것처럼 존경심은 노력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주는 그런 아빠가 필요하다

딸에게는 딸의 아이들에게 가족의 역사가 되어줄 그런 아빠가 필요하다

딸에게는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하던 일도 멈추는, 그래서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가르쳐주는 그런 아빠가 필요하다

딸에게는 인생에서 자신이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아빠가 필요하다

딸에게는 아빠가 필요하다
아빠가 없으면 살아가면서 당연히 누려야 할 것들이 줄어드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나 역시도 이 새벽 이 아침까지
이 글 적어오지 못하였을 터.
2014년 그 어느 날부터
지금껏 읽어온 2,500여 권의 책
처음부터 다시 펼쳐 읽을 수 있는 이유도
재미있으니깐 가능했을 놀이다.

읽다보니 쓰게 되고
쓰다보니 그리게 되고
그리고 보니 생각하게 되고
생각하다보니 다시 읽는
반복의 날들 중에

자신만의 자전과 공전주기를 깨닫고
그 궤도를 성장시키는게 가능함을 알고
계속 더 재미나게 놀기 위해서라도
이 하루 즐거운 놀이터가 되기를

감정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행위가 도움이 안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감정은 늘 변하기 때문이다. 오늘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내일이면 아무 것도 아니다. 생물학적으로 우리는 항상 지금보다 더한 것을 원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를 기분 좋게 해주는 것은 한편으로 우리의 기분을 해치기 마련이다. 얻음은 곧 잃음이기도 하다. 긍정적 경험이 부정적 경험을 규정할 것이다. 56.p

한 사람의 삶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쾌락, 성공, 지식, 긍정과는 거리가 멀다. 중요한 건 좋은 가치와 기준을 못 박아 정하는 것이다. 그러면 즐거움과 성공은 그 결과로 자연히 따라온다. 즐거움과 성공은 좋은 가치관의 부산물로, 그 자체로는 공허한 쾌락에 지나지 않는다. 167.p

노년의 파블로 피카소가 스페인의 한 카페에 앉아 냅킨에 그림을 끄적이고 있었다. 옆자리에서 한 여성이 그 모습을 바라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잠깐만요. 제가 그 냅킨을 가져도 돌까요?사례는 해드리겠습니다.

피카소가 답했다.
물론이죠. 2만 달러입니다.
피카소가 여자에게 벽돌을 집어 던지기라고 한듯이 여자의 머리가 덜커덕 뒤로 흔들렸다.
뭐라고요? 그리는 데 2분 밖에 안 걸렸으면서.
피카소가 말했다.
아니요. 60년 넘게 걸렸습니다.

그의 기준이 유명해지기 나 에술계의 부호가 되기 혹은 그림 1,000장 그리기 였다면 어느 순간 열정을 잃고 불안과 회의감에 무릎을 꿇었을것이다.
피카소가 노년에도 카페에 앉아 냅킨에 그림을 휘갈기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이유, 그것이 바로 그가 성공한 이유다. 176.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신이 무너질 때를 놓치치 말라.
스스로의 무너짐이
일 만의 적군이 무너지는 것보다
무서운 법이다.
그 때를 보살펴
자신을 바로세우는 게
만사의 근본이다.


상대가 무너질 때를 놓치지 말라.
무슨 일이든 허물어질 때가 있는 법이다. 
집이 허물어지고 몸이 허물어지고 적이 허물어지는 것 
모두 때가 되어 
박자가 어긋나 허물어지는 것이다. 
많은 수의 싸움에서 적이 허물어지는 
박자를 알고 그 순간을 포착하여 
추격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물어지는 순간을 놓치면 적에게 
다시 태세를 고쳐잡는 기회를 
허용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