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나 역시도 이 새벽 이 아침까지
이 글 적어오지 못하였을 터.
2014년 그 어느 날부터
지금껏 읽어온 2,500여 권의 책
처음부터 다시 펼쳐 읽을 수 있는 이유도
재미있으니깐 가능했을 놀이다.

읽다보니 쓰게 되고
쓰다보니 그리게 되고
그리고 보니 생각하게 되고
생각하다보니 다시 읽는
반복의 날들 중에

자신만의 자전과 공전주기를 깨닫고
그 궤도를 성장시키는게 가능함을 알고
계속 더 재미나게 놀기 위해서라도
이 하루 즐거운 놀이터가 되기를

감정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행위가 도움이 안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감정은 늘 변하기 때문이다. 오늘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내일이면 아무 것도 아니다. 생물학적으로 우리는 항상 지금보다 더한 것을 원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를 기분 좋게 해주는 것은 한편으로 우리의 기분을 해치기 마련이다. 얻음은 곧 잃음이기도 하다. 긍정적 경험이 부정적 경험을 규정할 것이다. 56.p

한 사람의 삶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쾌락, 성공, 지식, 긍정과는 거리가 멀다. 중요한 건 좋은 가치와 기준을 못 박아 정하는 것이다. 그러면 즐거움과 성공은 그 결과로 자연히 따라온다. 즐거움과 성공은 좋은 가치관의 부산물로, 그 자체로는 공허한 쾌락에 지나지 않는다. 167.p

노년의 파블로 피카소가 스페인의 한 카페에 앉아 냅킨에 그림을 끄적이고 있었다. 옆자리에서 한 여성이 그 모습을 바라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잠깐만요. 제가 그 냅킨을 가져도 돌까요?사례는 해드리겠습니다.

피카소가 답했다.
물론이죠. 2만 달러입니다.
피카소가 여자에게 벽돌을 집어 던지기라고 한듯이 여자의 머리가 덜커덕 뒤로 흔들렸다.
뭐라고요? 그리는 데 2분 밖에 안 걸렸으면서.
피카소가 말했다.
아니요. 60년 넘게 걸렸습니다.

그의 기준이 유명해지기 나 에술계의 부호가 되기 혹은 그림 1,000장 그리기 였다면 어느 순간 열정을 잃고 불안과 회의감에 무릎을 꿇었을것이다.
피카소가 노년에도 카페에 앉아 냅킨에 그림을 휘갈기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이유, 그것이 바로 그가 성공한 이유다. 1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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