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어날 모든 일들을
알고 있다면 그것을 감사해할까

이 인생
구비구비에서 일어날
모든 일들을 알고 있다면
과연 살아보거나 살아가려 할까.

모두 알고 있고 안다면
지루했을 이 하루.

때로는
모르는 게 약이다.

이만큼이나 주신 것만으로
감사하며 마무리하는 저녁이
보약이다.

작가가 자신이 무엇을 쓰고 있는지 안다면, 그 글은 진부해지거나 정신분석학 따위에 빠져들 위험이 아주 큽니다. 그러나 그것을 알지 못해서 앞이 안 보인다는 듯이 더듬거리면 길을 찾아간다면, 뒤돌아보았을 때 자신이 길을 직접 만들었음을 알게 될 겁니다.

막스 피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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