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어린이다 - '유엔 어린이 권리 협약'으로 살펴본 어린이 인권
이현 지음, 박서영 그림 / 해와나무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유엔 어린이 권리 협약'으로 살펴본 어린이 인권

어린이는 어린이다

 

 



 

어린이는 어린이다.

이책은 엄마인 저에게 새로운 어린이에 대한 생각에 눈을 뜨게 해준 책입니다.

초등학생 주인공인 자람이는 유엔 어린이 감시단 대한민국 대표로 우연히 뽑히게 되지요.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대표입니다만

자람이는 활동을 하게 되면서 어린이의 인권에 대한 전세계의 실상을 알게 되지요.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어린이 정상 회담이 1990년 9월 29일에 유엔 본부에서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그후 세계 곳곳 노동력이 착취되는 아이들의 인권을 구제하기 위한 활동이 전개되었지요.

조금 있으면 월드컵 축구 열풍이 불테지만

사실 그 축구공에는 숨은 어린이들의 눈물이 숨어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네요.

그래서 유니세프와 국제 축구 연맹이 2002 한일 월드컵을 '어린이'에게 바친다고 발표했답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병사 가운데 4분이 1이 만 18세 어린이들이라고 추정되고

인도에서는 성냥을 만드는 독한 화학물질공장과 파키스탄에서는 축구공을 만드는 작은 어린이들이 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도 유엔의 권고에 따라 저소득층 어린이의 의료비 지원을 더 늘리기로 했답니다.

 또 부모가 이혼시 어린이들이 부모를 만날 권리가 있다는 점도 지적받았고

학교와 가정에서 체벌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도 지적받았지요.

그 밖에도 유엔 어린이 권리 위원회의 권고 사항으로 작지만 소중한 변화가 있었으니 참 다행입니다.

 

그런데 이런 유엔 어린이 권리 협약이 사실은 우리 대한민국에서 먼저 일어났다는 사실 아세요?

1923년 5월 1일 우리나라 최초 어린이날을 만드신 방정환 선생님과 색동회에서 '어린이 선언'을 발표하셨는데

이것이 사실 세계 최초의 어린이 권리 선언이라고 합니다.

전 읽어 보고 너무 놀랐답니다.

어려운 말도 아닌데 왜이리 가슴에 와 콕콕 박히는지 한번 읽어봐주세요

 


     


 

 방정환 선생님의 어린이 선언!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올려 보아 주십시오.

어린이를 가까이 하시어 자주 이야기하여 주시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보드랍게 하여 주시오.

이발이나 목욕, 의복같은 것을 때맞춰 하도록 하여 주시오.

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시오.

산보와 원족(소풍) 같은 것을 가끔 시켜 주시오.

어린이를 책망하실 때는 쉽게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자세 타일러 주시오.

어린이들이 서로 모여 즐겁게 놀 만한 놀이터와 기계 같은 것을 지어 주시오.

대우주의 뇌신경의 말초는 늙은이에게 있지 아니하고 젊은이에게 있지 아니하고,

오직 어린이들에게만 있는 것을 늘 생각하여 주시오.

 

 

어려운 말도 아니고 쉬운 우리말인데도 다른 어떠한 이야기보다 더욱

완벽하게 우리 아이들을 돌보는 바른 부모의 자세를 알려주셔서 근 9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것을 읽는 부모들에게 바른 가르침을 주시네요.

저에겐 다른 어떠한 긴 구구절절한 말보다도 더욱 긴장하게 만드시는 선언문입니다.

 

 



  

 

 

 사실 비싼 사교육을 시켜야 되고 가지고 싶다는 것을 다 사주는 것이 어린이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어 주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보드랍게 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하게 되네요.

그동안 아이에게 소흘해졌던 저의 자세를 다시한번 되짚어 반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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