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사회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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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충격의 외환위기 이후부터, 여기 저기에서 한국이나 일본은 경제의 투명성이 없어서 투자자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는 논의가 미디어에 오르내리게되자 우리는 사회 각 분야에서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미디어의 주장에 설득된 사람들은 대체로 투명성은 선이고 우리가 추구해야할 목표라고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병철선생님이 이 책에서 이러한 우리의 투명성 신화를 단번에 격파해 버립니다. 사회는 투명해질 수록 인간의 자유로운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급격하게 위축되게 됩니다. 특히 투명성의 부정적인 측면은 몇몇의 선정적보도채널의 등장으로 인해 극에 달하게 됩니다. 형사법상 모든 피의자나 피고인에게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마땅함에도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는 사건의 경우, 당연히 보호해야할 사생활조차 투명사회에서는 모두 공개되어 언론을 통해 심판받는 일이 반복되게 됩니다. 이러한 현실은 미디어의 발달로 전세계적인 일이 되고 있고 별로 새로운 현상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특히, 서양의 경우 오프라윈프리쇼와 같은 개인의 사생활을 전면에 내세우는 쇼가 유행하고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지만, 우리는 드라마를 보면 봤지 그런 쇼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즉 서양인들은 자신의 사생활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고, 또한 있는 그대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개성표현이라는 독특한 문화라고 선전합니다. 우리와 같은 동양인들은 그렇게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스스로 위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소수의 도시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살게 되면서 과도한 자기 표현과 투명성을 추구하는 것은 사회적 영역에서는 그 부작용이 나타나게 됩니다. 몇몇 도시에 인구 밀집된 상황에서 생존해야하는 산업화이후의 시대에서는 불투명성이 오히려 개인의 프라이버시나 행동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해주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동서양의 차이는 저자가 동양인이라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귀결됩니다. 독일어로 책을 출간했지만, 동양인이기 때문에 어느누구도 의문시하지 않았고 적어도 철학의 영역에서는 거의 논의 되지 않았던 '투명성'의 문제를 제기할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이 책은 최근의 정보화와 앞으로 도래할 우리의 미래에 어떻게 개인의 사생활과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고 국가나 기업의 간섭없는 진정한 자유를 지켜낼지에 관한 통찰력있는 보고서라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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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 김영하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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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렇게 흥미있고 유익한 책이 있었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김영하작가님 소설도 정말 재밌고 유익했는데, 산문도 이에 못지않으신 것 같아 작가님의 천재성에 다시 한번 감탄합니다. 보통의 영화평론집은 어렵고 전문적인데 반해 이 책은 쉽지만 많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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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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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은 대체적으로 재미와 감동을 겸비하고 있으면서도, 반전을 담고 있어서 책을 읽을때 제가 예상하는 스토리라인과 다르게 진행되어 아주 신선하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 책도 이러한 작가의 평소의  스타일에 잘 맞추고 있어서 재미와 감동 특히 결혼과 사랑에 대한 성숙한 자세와 자신의 주어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삶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 많은 사색할 것들과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이 책이 비록 대중들을 위한 싸구려 페이퍼백소설일지도 모르지만,  문학적 완성도보다는 다소 뻔한 이야기로 흘러가고, 소설의 소재도 모녀의 불륜에 대한 것으로 막장드라마와 유사하기까지도 하지만 이러한 외형만으로 이 작품을 섣불리 평가할 수 없다고 할 것입니다. 오히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결혼과 사랑에 대한 환상을 깨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직시하도록 이끌어 준다는 점만으로도 최고의 문학작품의 반열에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특히 이 책에는 정치적이념의 차이로 인하여 세대간의 갈등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미국내에서 보수와 진보세력간 갈등하는 현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인기있는 헐리우드 영화나 미국드라마만 봐서는 결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미국 사회의 중산층의 정치적 갈등에 대해서는 좋은 읽을거리가 될 것입니다. 특히 보수적인 공화당을 지지하는 아들내외와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어머니와 갈등하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보수적인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실상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어릴때부터 분명히 진보적인 어머니밑에서 자라났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아주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진 아들이 자신과 비슷한 정치적성향을 가진 여자와 결혼하는 것이라든지, 어머니가 과거의 불륜사건으로 궁지에 몰리자 어머니를 믿고 신뢰하고 지켜주기 보다는 자신들의 평판을 지키기위해 어머니와의 인연을 먼저 끊어버리는 장면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끝으로  우리 사회의 현실도 미국과 별반 다름없이 흘러갈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미국과같은 서구 국가의 사회상이나 가족관계에 대해 입체적으로 이해할수 있는 이 책을 읽는 것은  해외어학연수 이상의 서구 문화에 대한 좋은 습득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는 어쩌면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중 최고의 수작중에 한 권이라고 생각하며 예비독자들에게도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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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로그 - 김용규의 십계명 강의
김용규 지음 / 포이에마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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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이라면 꼭 읽어야할 필독서입니다. 참된 신앙이 무엇이며 성경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현대사회와 같은 과학과 이성의 시대에도 신앙이 충분히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특히 신앙을 소홀히하며, 마음이 흔들리는 분들께는 좋은 치유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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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 낙천적 허무주의자의 독백 글항아리 동양고전 시리즈 11
장주 지음, 김갑수 옮김 / 글항아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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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에 관한 해설서중에서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보기드문 번역과 편안한 리듬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옮긴이가 오랫동안 장자를 읽어왔다고 하는데 그의 정성과 수고가 책 곳곳에 깊게 베어 있습니다. 많은 수의 장자 책이 출간되어 있으나, 이 책은 최고라 할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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