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은 대체적으로 재미와 감동을 겸비하고 있으면서도, 반전을 담고 있어서 책을 읽을때 제가 예상하는 스토리라인과 다르게 진행되어 아주 신선하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 책도 이러한 작가의 평소의  스타일에 잘 맞추고 있어서 재미와 감동 특히 결혼과 사랑에 대한 성숙한 자세와 자신의 주어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삶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 많은 사색할 것들과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이 책이 비록 대중들을 위한 싸구려 페이퍼백소설일지도 모르지만,  문학적 완성도보다는 다소 뻔한 이야기로 흘러가고, 소설의 소재도 모녀의 불륜에 대한 것으로 막장드라마와 유사하기까지도 하지만 이러한 외형만으로 이 작품을 섣불리 평가할 수 없다고 할 것입니다. 오히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결혼과 사랑에 대한 환상을 깨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직시하도록 이끌어 준다는 점만으로도 최고의 문학작품의 반열에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특히 이 책에는 정치적이념의 차이로 인하여 세대간의 갈등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미국내에서 보수와 진보세력간 갈등하는 현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인기있는 헐리우드 영화나 미국드라마만 봐서는 결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미국 사회의 중산층의 정치적 갈등에 대해서는 좋은 읽을거리가 될 것입니다. 특히 보수적인 공화당을 지지하는 아들내외와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어머니와 갈등하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보수적인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실상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어릴때부터 분명히 진보적인 어머니밑에서 자라났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아주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진 아들이 자신과 비슷한 정치적성향을 가진 여자와 결혼하는 것이라든지, 어머니가 과거의 불륜사건으로 궁지에 몰리자 어머니를 믿고 신뢰하고 지켜주기 보다는 자신들의 평판을 지키기위해 어머니와의 인연을 먼저 끊어버리는 장면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끝으로  우리 사회의 현실도 미국과 별반 다름없이 흘러갈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미국과같은 서구 국가의 사회상이나 가족관계에 대해 입체적으로 이해할수 있는 이 책을 읽는 것은  해외어학연수 이상의 서구 문화에 대한 좋은 습득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는 어쩌면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중 최고의 수작중에 한 권이라고 생각하며 예비독자들에게도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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