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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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는 자유인의 삶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자유인으로서 조르바를 복원한 카잔차키스의 관찰력과 통찰력에 감탄할 뿐입니다. 설사 우리가 조르바를 현실에서 만난다해도, 카자찬키스와 같은 안목이 없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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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나 마하르쉬와의 대담 아루나찰라 총서 16
바가반 스리 라마나 마하르쉬 말씀, 무나갈라 벤까따라마이아 기록, 대성 옮김 / 탐구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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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나 마하르쉬는 최근에 생존한 아봐타로서, 평생을 인도의 벽지에서 소수의 제자들에게 자신의 가르침을 베풀며 소박하게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는 몇달간 먹지도 않아, 몸이 썩어도 자신의 자세에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다는 일화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라마나 마하르쉬가 제자들이나 방문자들과 나누었던 대담에 대한 모음집인데, 그 내용이 아주 충실합니다. 물론, 많은 부분들이 힌두교의 신화와 문화에 관련된 것이 많아 그렇게 자세히 알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이런 부분들을 꼼꼼히는 아니라도 일독하는 것도 유익한 점이 있습니다.

 

이 책은 많은 일화들이 소개 되어 있는데, 저에게 퍽 인상적이었던 것은 마하르쉬가 간디의 죽음에 대해 듣고서, 깨달음을 얻은 스승이 죽었다고, 비통해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마하르쉬와 간디는 동시대를 살았지만, 한번도 만난적이 없는 남남인데도, 마하르쉬는 간디의 죽음에 대해 마치 혈육간의 그것인냥 정말 슬퍼하는 것을 보니, 깨달음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가슴속에 다가왔습니다.

 

또 마하르쉬는 깨달음에 이르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질문하는 제자들에게 답하기를 "인간의 선에 대해서는 알필요가 없고,  악한면, 사악하고 더럽고 추한면만 알면된다"고 대답했습니다. 깨달음이 가져오는 변화 같은 것을 미리 안다고 해서 그러한 깨달음이 결코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또다른 욕망의 대상이 되어 집착을 낳기 때문입니다. 또 인간의 밝은 면 내지 선한 면은 우리의 본성(마하르쉬에 따르면 참자아)이 자연스럽게 현현하는 것이므로, 이는 굳이 알 필요도 없고, 오직 악한 면에 대해 잘 알아야, 자신의 행위에 대해 어두운면 악한 면을 자각할 수 있고, 삶에 대한 아쉬움 내지 미련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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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리오 휴버먼 지음 / 책벌레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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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경제가 형성되어온 과정을 서술해놓은 역작입니다. 하지만, 정치경제학에 관하여 기본지식을 갖춘 사람들에게는 다소 평이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꼭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런 분들께는 홍기빈이 쓴 `자본주의`란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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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라마나 마하리쉬 지음, 이호준 옮김 / 청하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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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힐링열풍에 편승하여, 스스로 멘토를 자칭하며, 많은 책들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영성에 관한 책 중에 최고의 고전이라고 할 책입니다. 마하르쉬의 삶속에서 진리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보여주었고, 또 나름대로 자신의 언어로 최선을 다해 가르침을 소박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라마르쉬라는 걸출한 스승의 삶을 소개하고 그의 생을 이해함으로써 진정한 깨달은 사람이 어떠한지를 알고, 또 20세기에도 붓다에 못지 않은 뛰어난 스승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결코 부처님의 해탈이 신화적인 것이 아니고 사람이라면 이에 이를 수 있다는 열린 목표라는 것을 자각하는 계기를 주는 데 있다 할 것입니다. 우리는 깨달음은 몇천년전에 소수의 사람들만이 끝없는 고행을 통해서만 이를수 있다는 선입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선입견이 얼마나 잘 못된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라마나 마하르쉬님의 가르침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이 책보다는 좀 더 어려운 '라마나 마하르쉬와의 대담'<탐구당>이 오히려 더 적당하다고 할 것입니다. 대담이란 책은 비록 부피가 있기 때문에 진리와 무관한 인도의 문화에 관한 내용도 많지만, 읽다가 보면 저절로 자신의 마음에 와 닿는 가르침들이 있어 자신의 의식을 성장하고 무엇이 참인지 진리인지를 아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마하르쉬나 마하라지 모두 인도 문화에 터잡고 있기 때문에 힌두교 문화에 대해서  상당한 지식이 필요한데 이러한 지식은 이 짧은 책으로는 많이 부족하므로, 탐구당에서 출간한 대담집들을 구해서 일독하시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시간이 없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마하르쉬의 가르침을 부담없이 맛볼수 있다는 점에서는 이 책도 유용하다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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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환자들 - 정신분석을 낳은 150가지 사례 이야기
김서영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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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프로이트의 치료사례 정리하여 수록해놓은 책입니다. 프로이트는 생전에 20여권의 책을 내었는데 그 내용이 자신이 환자들과 상담한 것을 정리한 것이라 매우 장황한데, 이 책은 상담내용을 적절히 요약 정리해 두어 일목요연하게 이해하기 쉽게 서술된 책입니다. 프로이트의 심리학에 대한 기초를 세우거나,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참고하시면 도움은 받을 수 있습니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심리를 역학에 비유하여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과 같은 물리 현상이 무의식에도 작용한다고 하여, 에고와 이드 초자아를 나누어 각각이 우리 무의식 내부에서 하나의 힘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위해서는 이러한 정신분석학적인 논리와 틀이 있으면 매우 유용하고, 또한 사람의 심리 형성 기제는 대체로 유사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사례를 풍부하게 접해보면 자신도 비슷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정신분석학은 태생적인 한계가 있는데,  모든 문제를 과거를 의식화하는 것에만 촛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사실 정신분석은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해온 자기 반성의 다른 모습에 불과합니다.) 사회적 개인으로서 실천의 문제에 매우 소홀한 점 등을 약점으로 지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이성만을 강조하고 이성이외의 측면은 모두 열등시하고 병적힌 현상으로 치부하였고, 프로이트 당대에도 과연 정신분석으로 치료된 환자들이 10% 정도에 불과하여 거의 기적을 바라는 행위에 불과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이러한 비판은 미셀옹프레 '우상의 추락'참조)

 

끝으로, 이 책은 평면적으로 프로이트의 치료 사례들만 나열해 놓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제대로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은 신중히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과연 프로이트의 치료사례를 평면적으로 나열하는데, 이렇게 두꺼운 책을 만들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고, 대다수의 독자들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자체를 체계적으로 이용하고 스스로의 내면을 분석하는 데 유용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의도로 프로이트 입문서를 찾는데, 이런 목적에 부합하는지 약간은 의문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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