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집 안에서 두려움에 떨며 밤을 지새운 사람들은 눈사태라도 일어난 것처럼 미친 듯이 은행으로 몰려와자기네 돈을 내놓으라며 아우성을 쳤다. 값나가는 물건이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매트리스 밑에 숨기거나 해외로 돌릴 생각이었다. 채 이십사 시간도 지나지 않아 재산 가치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소련 사람들이 몰려와 국경선에 가시철조망을 두르기 전에 이 나라를 빠져나가야 한다.
며 발작을 일으키다시피 하는 사람들로 항공 좌석은 모두 매진되었다. 승리의 행진을 했던 시민들은 부르주아들이 긴 행렬을 이루며 은행 문 앞에서 서로 먼저 들어가려고밀치고 싸우는 모습을 구경하러 몰려들어 큰 소리로 껄껄웃었다. 몇 시간 안에 나라 전체가 화해할 길 없는 두 집단으로 분열되었으며, 그 분열은 가족들 간에도 점차 퍼져나갔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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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신재생 에너지가 가진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법은 등장하지 않았다. 태양광과 풍력이 점점 더 비싸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간헐적 에너지라서 그것을 뒷받침해 줄 같은 용량의 발전 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에너지 밀도가 낮아서 더 많은 토지와 송전선, 발전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근본적으로 신재생 에너지의 문제는 기술로 해결 가능한것이 아니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는 게 문제다.
- P373

 지금까지 우리는 오직 전기만을 놓고 계산기를 두드려 보았다. 만약 우리가 전기 외의 다른 에너지까지 모두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려든다면 필요한 공간의 면적은 상상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게 된다. 가령지금 미국에서 소비되는 모든 에너지를 신재생 에너지원에서 생산한다면 미국 전체 국토의 25~50퍼센트를 에너지 생산에만 써야 할 것이다.
반면 오늘날의 에너지 시스템은 미국 전체 국토의 고작 0.5퍼센트만을 사용하면서 미국 전역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단순한 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태양광 패널과 풍력 터빈은 그것을 건설하고,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투자한 만큼의 에너지를 생산해 내지 못한다.
- P385

한 선구적 연구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원자력 발전소와 수력 발전대은 각각 건설할 때 투입한 에너지의 75배, 35배를 생산해 낸다. 하지만 태양광 중력, 바이오매스는 각각 건설할 때 투입한 에너지의 1.6배, 3.9배, 3 5배만을 생산할 뿐이다. 반면 석탄, 가스, 석유 같은 화석 연료는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의 약 30배를 되돌려 준다.
산업혁명은 석탄의 에너지 밀도가 나무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가능했다. 같은 원리로 에너지 밀도가 훨씬 낮은 태양광과 풍력으로는 오늘날의 고에너지 도시 산업 사회와 문명을 지탱할 수 없다. - P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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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밖에 없었다. 수업 시간에는 따분해서 몸을 비틀었으며,
쉬는 시간에는 교정 맨 구석에 앉아, 누군가 같이 놀자고 말해 주기를 바라는 동시에 아무도 자기를 알아보지 못하기를 바라면서 벌벌 떨고 앉아 있었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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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개발도상국에서 야생 동물의 개체 수가 줄어드는 이유 중 눈에띄는 것이 있다. 바로 야생 동물 사냥이다. 1960년부터 2010년까지 전세계 야생 동물의 개체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의 숲에는 한때 야생 동물이 가득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많은 야생 동물이 사냥당한 나머지 "텅 빈 숲 증후군empty forest syndrome"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콩고분지에 사는 모든 포유류 분류군 가운데 절반 이상이 현재 지속 불가능한 수준으로 남획되고 있다.
콩고 같은 가난한 나라 사람들 역시 단백질 섭취를 원한다. 그런데 고기 생산을 늘리려면 마운틴고릴라, 노란눈펭귄을 포함해 위기에 처한 생물종의 서식지를 빼앗고 밀어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 P292

바꾸어야 할 것은 농업 기술만이 아니다. 우리의 생각 또한 달라져야 한다. 이는 마치 우리 인류가 자연산 모피, 상아, 거북 껍질 등에 대한 애착을 버림으로써 야생 동물을 지킬 수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다. 물고기를 포함해 야생 동물의 고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인간이 길러낸 동물의 고기를 선호하는 쪽으로 돌아서야 한다. 그래야 야생 동물들이 다시 번창할 수 있다.
- P294

사람들이 원전 폐기물이라고 할 때 그것은 대부분 사용 후 핵연료를 의미한다. 사용 후 핵연료는 물이 담긴 저장조에시 2, 3년간 식힌 후 강철과 콘크리트로 된 저장 용기에 넣어서 흔히 건식 저장고라 불리는곳에 보관하게 된다. 원자력은 현존하는 전력 생산 방식 중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을 전량 밀폐해 처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발전 방식이다. 그 외의 모든 발전 방식은 폐기물을 자연환경에 배출할 수밖에 없다.
배출량이 턱없이 적다는 것은 핵폐기물이 가진 최고의 장점 중 하나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나온 사용 후 핵연료를 다 합쳐도 미식축구장넓이에 22미터가 안 되는 높이의 단일한 공간에 보관할 수 있다.  - P314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중 전기는 3분의 1에 불과하다. 나머지 3분의 2는 1차 에너지원을 직접 소비하는 식으로 사용되는데 대부분은 화석 연료를 태우는 것이다. 난방, 취사, 수송 등의 분야가 그렇다.
태양광 및 풍력과 달리 원자력은 전기뿐 아니라 열도 공급할 수 있다. 탄소 배출 제로 에너지 가운데 풍부하고, 지속적이며, 저렴한 열 공급원 역할까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원자력뿐이다. 오직 원자력만이 저렴하게 수소 가스와 전기를 생산해 난방, 취사, 수송 같은 분야에서도 화석 연료를 떨쳐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에너지가 필요한 영역은 그뿐만이 아니다. 비료 생산, 물고기 양식,
공장식 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도 에너지 소비를 늘릴 것이다(이러한 기술 발전은 사람과 자연 모두에 큰 이득을 가져다준다). 그런 수요에 맞출수 있는 것 또한 원자력뿐이다.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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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랑카는 모래사막 한가운데에 파묻힌 그 집에서 다른 기후에 적응하지 못한 꽃처럼 무기력하게 보냈다. 그녀는 다른 차원에서나 존재하는 듯한 낯선 인디오들에게 둘러싸여, 가끔 자질구레한 여러 문제들에 부딪힐 때마다 자기가 제정신인지 의문스러워하며 살았다. 블랑카에게는 현실의 윤곽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마치 강한 햇살에 색깔이 모두 바랜 듯, 그 강한 햇살에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사물들의 형체도 녹아내리고, 사람들도 모두 소리 없는 그림자로 변한 것 같았다.
- P19

아이는 외할아버지의 눈물을 보고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었다. 알바가 그 집안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것은 고통을 극복하는 극기 훈련을 받은 덕분이기도 했고, 또 외할머니가 가끔 죽음의 상황과 의식에 대해 그녀에게 설명해 준 덕분이기도 했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날 때와 마찬가지로 죽을 때도 미지의 세계를 두려워 한단다. 하지만 그 두려움은 우리 마음안에 있는 것일 뿐, 현실과는 아무 상관도 없어. 죽음은 탄생과 같은 거야. 그냥 옮겨가는 것일 뿐이지."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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