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폭스콘의 이익은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높아진다. 제품 하나를생산해 고작 몇 센트 벌어들일 뿐이라면 그리 성공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제품을 셀 수 없이 만들어 내면 수지가 맞아떨어진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출시 두 달 만에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6000만 대가 팔렸다. 고객들이 신제품을 기다리며 줄을 길게 늘어서는 바람에 제품은 금세 팔려 나갔다. 제품을 더 많이 더 빨리 생산하라는 압력이 애플은 물론 폭스콘에 가해졌다. 공급 업체를 바꾼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폭스콘은 아이패드 같은 대형 계약을 통해 애플을 어디도 못 가게 꽉 붙잡았다. - P90
"폭스콘이 내년에 허난 성 지역으로 이사 간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요. 여기서 계속 일하려면 저도 같이 옮겨야겠죠. 물론 고향하고는 가까워지겠지만 허난성 지역에서는 월급이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실제로 2010년, 폭스콘 측에서 허난 성으로의 이주가 임박했다고 발표했다. 자살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폭스콘은 선전의 합법적인 최저 임금 수준인 한 달 1100위안(18만9000원)을 어기고 있었다. 그때 임금을 인상한 것은 자살 사건에 이은 언론의 극심한 취재 열기 때문이었다. 애플과 델 등은 소비자들이 폭스콘 사건에 당신들도 간접적 책임이 있는 것아니냐며 염려의 목소리를 높이자 철저한 조사에 들어갔다. 의심할 것도 없이 이들 기업은 폭스콘에 자사의 불편 사항을 충분히 인식시켰다.
그런데 최저 임금이 600위안(10만3000원)밖에 안 되는 허난 성 지역으로이주하면 폭스콘은 고객 기업과의 약속을 지키면서 최저 임금 의무도이행할 수 있을뿐더러, 임금을 절반 가까이 삭감해 제품의 단가를 낮은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추가로 상당한 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은 폭스콘의 이주에 대해 노동자들이 고향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 P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