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도 소리를 질러 대서 스테파노는 사무실 문을 닫지않을 수 없었다.
「넌 나한테 거짓말을 했어, 개자식아! 너희의 그 개 같은 수용소에서 그 여자를 내보내!
그는 진정하라고 명령하더니 자신은 아무런 나쁜 짓도 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는데, 그건 사실이었다. 악의 아름다움은바로 악이 아무런 노력도 요구하지 않는 것이기에 그 누구도결코 나쁜 짓을 저지르지 않는다. 그저 악이 지나가는 것을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 P528

그리고 제 연설은 오르시니 가문과 그리고 물론 저 자신의 전언이기도 한 친구의 말을 빌려서 매듭을 짓고자 합니다. <Ikh darf ayer medalye af kapores....... in ayertatnstatnarayn!> 발음은 봐주십시오, 이디시어랍니다. 글자그대로 옮기면, 이 메달, 그것을 당신 아버지의 아버지 안에집어넣어라> 혹은 덜 시적이고 보다 현대적인 이탈리아어로옮기면 <당신의 메달을 받아서 똥구멍에 처박아라>」대경실색으로 인한 침묵이 청중 위로 내려앉았다. 그 충격 - P538

파가 어찌나 거센지 지구가 축에서 살짝 벗어났던 것 같다.그러고는 형언할 수 없는 항의와 야유의 천둥이 터져 나왔다.평온한 표정의 마치스테는 팔짱을 낀 채 놀라 나를 응시했다.
「미모 비탈리아니와 오르시니 가문은 여러분에게 경의를표합니다. 사랑하는 친구들! 나는 시끄러운 소리를 누르기위해 고함을 질렀다. 「우리는 이 암살자들의 정권을 위해 결코 다시는 일하지 않을 겁니다!」나는 문지방을 넘기도 전에 체포되었다. 곁눈으로 보니 두명의 남자가 깜짝 놀란 스테파노를 양옆에서 에워싼 채 출구로 끌고 가는 것이 보였다. 나는 그 누구에게도 얻어맞지 않았지만, 그 뒤로는 모든 것이 암흑이 되어 버렸다. 아마도 아주 오랜만에 처음으로, 바로 직전 순간에 내가 환한 빛을 발했기 때문이 아닐까. - P539

「트라몬타나, 시로코, 리베치오, 포넨테, 미스트랄, 어쨌든그렇게 어렵지는 않잖아!」 비올라가 역정을 냈다. 「이곳에 부는 바람은 다섯 개뿐이라고.」「트라몬타나, 시로코, 리베치오...... 포넨테, 그리고 미스트랄.」「한번더.」「트라몬타나, 시로코, 리베치오, 포넨테, 미스트랄.」불행히도 그만 「바람이 부네」라고 말하는 바람에 이 사달이 났다. 짜증이 난 비올라는 내 어깨를 한 대 때렸었다.
「말에는 의미가 있어, 미모, 명칭을 불러 주는 건 그걸 이해한다는 거야. <바람이 부네>, 그건 아무 의미도 없다고. 죽음을 몰고 오는 바람인가? 파종의 바람인가? 수확하기도 전에식물을 얼려 죽이거나 태워 죽이는 바람인가? 만약 말들에의미가 없다면 내가 어떤 의원 노릇을 할까? 다른 의원들과다를 게 하나도 없겠지.」「됐어 됐다고 이해했어.
「그러면 한 번 더 말해 봐.」「트라몬타나, 시로코, 리베치오, 포넨테, 미스트랄.」 - P566

 그날 저녁 잠자리에 들면서 나는 그 뒤로 벗어나지 못할 습관을, 아마도 미신적일 버릇을 하나 들였는데, 어둠과망각으로 빠져들기 전에 트라몬타나, 시로코, 리베치오, 포넨테,
미스트랄을 외우는 거였다. - P568

정오가 되기 전에 가장 먼저 비올라를 발견했다. 비올라의침실은 토사 더미에 파묻히지 않은 쪽 마지막 층에 있었다.나는 붙잡는 손들을 뿌리치고서 외침을 듣자마자 뛰어갔다.
공병 한 명이 폐허 더미 약간 아래쪽에 있던 또 다른 공병에게 비올라를 넘겼다. 그 두 번째 공병이 두 팔에 비올라를 받아 안고서 바닥에 눕히려고 막 쭈그려 앉은 참이었다. 비올라는 벌거벗었고 먼지로 뒤덮였다. 나는 그녀 곁에 무릎을 꿇고서 그녀의 얼굴을 만졌고 그곳에 굴러다니던 찢어진 커튼을끌어다가 몸을 가려 줬다. 오르시니 가문은 죽음과 이상한 협약을 맺었다. 그들을 훼손하지 않고서 데려간다는 협약, 비올라는 산산조각이 난 기차 옆에서 발견된 오빠 비르질리오처럼 말끔했다. 몇 군데 긁힌 상처와, 하늘을 난 지 30년이 지난지금까지도 다리와 팔과 상반신에 남아 있는, 나는 결코 본적 없는 엄청난 흉터를 제외한다면, 나는 무수한 봉합 자국을보고 나서야 비올라가 견뎌야만 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비로소가늠하게 됐다. 오른쪽 다리가 무릎 아래에서 살짝 어긋나있었다. - P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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