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sovereign)‘이란 ‘자주적인‘ ‘주권의‘ 정도의 뜻을 가진 영어 단어다. 소버린 AI는 국가가 스스로 AI 기술을 개발하고, 자기 나라의 필요와문화에 맞춰 운용할 수 있는 역량이자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한 국가가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 인력, 산업 역량을 활용해 AI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자신들의 제도와 문화, 역사,
가치관을 이해하는 AI를 자국 데이터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AI는 산업과 경제, 비즈니스,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군사와 안보 등 모든 영역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PC나 인터넷,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LLM 기반 생성형 AI 기술은 1~2개 국가의 소수 기업들에 집중돼 있다.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빅테크 기업과 앞선 연구 역량의 대학을 가진 미국이 선두이고, 막대한 인력과 자원, 데이터를 쏟아부을 수 있는 중국이 바짝 뒤쫓고 있다. 그외 모든 국가는 사실상 한참 뒤처져서 쫓아가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사회의 기반이 될 핵심 기술을 전적으로 1~2개 외국 기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 P12

차별점으로 ‘피지컬 AI(Physical Al)‘를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언어모델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차세대AI로 주목받는 ‘피지컬 AI‘를 국가 AI 전략의 핵심으로 설정했다.
피지컬 AI란 텍스트 중심의 언어모델 AI를 넘어, 현실 세계의 물리적 환경에서 데이터를 인지하고 상호작용하도록 설계된 AI를 말한다. 물리적 실체를 가지고 현실 세계에서 주변과 상호작용하며움직이는 존재를 만들려는 노력이다. AI가 디지털 영역을 넘어 현실 세계에서 물리적으로 주변을 인식하고, 상황을 이해하며, 복잡한 행동을 수행할 수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몸을 가진 AI 모델이라고도 할 수 있다. SF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사람과 꼭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피지컬 AI는 AI 시장과 기술에 새로운 도약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 등 생물의 지능이 언어뿐 아니라 몸을 움직이고 세상을 감각하는 과정에서 얻는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는 인간과 같은 ‘일반인공지능(AGI)‘에 도달하기 위한필수 요건이라 할 수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 봐도 제조, 물류, 가사, 돌봄, 군사, 치안, 교통, 물류등 모든 분야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틱스타에 따르면, AI 로보틱스 시장은 2020년 약 50억 달러(약 7조 원)에서2030년 약 643억 달러(약 85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미 빅테크 기업들이 로봇과 피지컬 AI를 위한 AI 기술 개발에 나섰고, 정교한 휴머노이드로봇을 만드는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 역시 피지컬 AI에 진심이다. 젠슨 황 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AI의 다음 프론티어는 피지컬 AI"라고 선언했다. 여기서 황 CEO가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깐부‘를 먹고 치맥을함께한 이유가 나온다.  - P20

우선 ‘치매‘라는 용어부터 살펴보자. 치매는 사실 특정 질환명이 아니다. 뇌의 여러 기능이 저하돼 기억력, 판단력, 언어 능력 같은 인지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그 결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를 통칭한다.
즉, 치매는 ‘증상군‘이지 하나의 원인 질환이 아니다. 열이 나는 것이 감기나독감, 장염 등 여러 감염병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듯, 치매 역시 여러 질환이 일으키는 결과를 묶은 이름이다. 이 때문에 치매를 일으키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그중 가장 흔한 형태가 바로 ‘알츠하이머병‘으로, 전체 치매 환자의 - P47

혈관성60~70%를 차지한다. 1906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가처음 발견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속에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쌓여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퇴행성 질환이다. 보통 65세 이후에 발생하며, 최근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 기억력 저하로 시작된다. 이후 언어 능력 저하, 판단력 상실, 그리고 결국에는 가족의 얼굴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단계로진행된다.
두 번째로 흔한 형태는 혈관성 치매로, 전체 치매 환자의 약 20~30%를 차지한다. 이름 그대로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혈류가 즐기고, 그 부위의 뇌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알츠하이머병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것과 달리,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증상이 단계적으로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혈관 질환이 주요 위험 요인이다. 인지 기능 저하 외에도 손상된 부위에 따라마비, 언어 장애, 보행 장애 같은 신체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루이소체 치매, 전측두엽 치매, 파킨슨병 치매 등 다양한 유형의 치매가 있다. 루이소체 치매는 환각, 수면장애 등이 특징이며, 전측두엽 치매는 비교적 젊은 40~60대에 발병해 성격 변화나 충동 조절 장애가 두드러진다. 예컨대 알츠하이머성 변화와 혈관성 손상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다. 이처럼 치매는 단일한 질병이 아니라, 서로 다른 원인과 양상을 지닌 질환들이 만들어내는 결과다. 따라서 치료와 예방법 욕시 한 가지 공식을 적용할 수 없으며, 정확한 원인 진단이 치매 연구의 출발점이 된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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