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은연중에 토론이 진실을 중재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그러나 토론은 종종 최고의 주장이 아니라 가장 기만적인 웅변가에게 보상해왔다. 양측 주장이 대립하는 상황에서는명확성과 이성보다는 수사학적 말재주나 청중을 격앙시키는 능력이 자주 승리를 가져왔다. 다양한 범위의 의견을 대립적인 두개의 주장으로 깎아내면서 과정 자체가 가끔은 거짓 이분법으로바뀌기도 했고, 진실은 더 복잡한 저기 어딘가에 있는데도 우리에게 어느 한쪽을 선택하라고 강요했다. 토론의 본질은 양극단의 대립이며, 마음을 바꾸거나 숙고 끝에 타협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토론은 너무 자주 우리를 분열시키면서 정보는 주지 못한다. - P506
우리가 마주한 문제들은 기후변화부터 항생제 내성, 지정학적 불안정성까지 진실로 벅찬 문제다. 이 문제들을 마주하고 견뎌내려면 과학자처럼 생각하고, 반응하기 전에 숙고하며, 감정보다는 증거를 따라가고, 항상 자신을 바로잡아야 한다. 우리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분투에는 지적 능력만큼이나 용기와 연민도 필요하다. 인간의 시작은 한낱 어리석은 유인원이었을지 몰라도 그보다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한 능력을 부여받았다.
낡은 생각은 버리고 새로운 생각을 포용하기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타인의 오류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오류도 용서해야 한다. 결국 인간이 번영할지 소멸할지는 우리가 실수를 통해 배우느냐 실수에 굴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 P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