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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3월 18일 토요일, 나는 포트로더데일 공항의 극심하게붐비는 커피숍에 앉아서, 크루즈선에서 내린 시각과 시카고행 비행기가 출발할 시각 사이에 뜬 네 시간을 죽이면서 방금 끝난 취재과제에서 보고 듣고 했던 일들을 무슨 최면적이고 감각적인 콜라주처럼 떠올려보고 있다. - P19

틈새시장에 맞춘 몇 가지 사소한 변화를 차치한다면, 모든7NC 호화 크루즈는 기본적으로 다 같다. 모든 메가라인 회사들이기본적으로 다 같은 상품을 판매한다. 그 상품이란 하나의 서비스도, 여러 서비스의 집합도 아니다. 심지어 즐거운 시간이라고도 딱히 말할 수 없다(크루즈 감독과 스태프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확인시키는 일이라는 것은 금세 알 수 있지만 말이다). 그것은 오히려 어떤 느낌에 가깝다. 그래도 진정한 상품이기는 하다. 그 느낌이라는 것이 우리 안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약속하니까. 여유와 자극의 혼합, 스트레스없는 방종과 광적인 관광의 혼합, 굽실거리는 태도와 얕보는 태도가 특수하게 혼합된 느낌이. 그리고 이 느낌은 ‘만족시키다pamper‘
라는 동사를 통해서 마케팅된다. 모든 메가라인의 이런저런 홍보물에는 이 단어가 반드시 박혀 있다. "...평생 경험해본 적 없는 수준으로 당신을 만족시키는" "...자쿠지와 사우나에서 자신을 만족시키세요" "우리가 당신을 만족시키도록 해주십시오" "바하마 제도의 훈훈한 미풍을 맞으며 자신을 만족시키세요."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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