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원장님께서 장서관 조사를 바라시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 아닙니까?」듣고도 모르느냐? 처음부터 원장은 장서관을 신성 불가침이라고 하지 않더냐? 이유가 있을 테지. 아델모의 죽음은모르겠다만 적어도 베난티오의 죽음에는 원장 자신이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이야기가 확대되면 자기가 다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지도 몰라. 원장은 진실이 밝혀지기를 원하지 않는 것일까..... 적어도 내 손에 의해 밝혀지는것은 바라지 않는 것일까……」「그러면 장서관이, 하느님께서 버리신 곳, 하느님께서도편하시지 못할 곳이라는 말씀이신지요?」맥이 빠지는 기분에서 내가 여쭈었다.
「하느님 거하시기에 편할 곳이 이 세상 어디에 있겠느냐.
윌리엄 수도사가 그 큰 키로 나를 내려다보면서 반문했다. - P293

사부님이 숙사로 드신 뒤 나도 자리에 누웠지만 마음이 무거워 견딜 수 없었다.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세계로 내보내신 선친이 원망스러웠다. 내가 배우기에 벅찬 것들이 너무 많은 세계가 싫었다.
<가련한 이 몸을 사자의 입에서 구하소서 Salva me ab oreLeonis.> 잠들기 직전에 나는 이렇게 기도했다. -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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