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법원은 한국 정부가 미군의 포주 역할을하며 여성들을 성병 ‘치료 시설‘에 가두고 강제로 고용량의페니실린을 주사하여 때로는 쇼크, 심지어는 사망에 이르게함으로써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주장한 전직 기지촌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여성들은 짐승처럼 수용되었고소위 치료를 받고 나면 두 팔이 원숭이처럼 옆으로 늘어졌기때문에 이 장소는 사람들 사이에서 ‘몽키 하우스‘라는 이름으로통했다. 2024년 여름, 활동가들은 한국에 마지막으로 남은 ‘몽키하우스‘를 한미 동맹이라는 미명하에 학대당한 여성들을 기리는기념물로 보존하기 위해 동두천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나는 천막농성이 78일째 되던 날과 313일째 되던 날 그곳을방문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을 기준으로 활동가들은 343일째 최전선에서 몸을 던지고 있다. 이는 한국전쟁과 그후과가 20~30년 전만큼이나 오늘날에도 건재함을 상기시킨다.
트라우마로 얼룩진 자신들의 역사를 용기 있게 이야기한 옛기지촌 여성들에게, 동두천의 활동가들에게, 그리고 배회당하는 우리의 과거를 기리기 위해 연대하는 모든 공동체에 이 책을 바친다. - P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