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의 가족은 200년의 역사 위에 걸터앉아 있을 뿐만 아니라, 두 개의 문명 사이에 걸쳐져 있었다. 1890년대 말에 미국 정부가 동화정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토지분할을 실시하면서 몰리 가족의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정부는 오세이지족 보호구역의 땅을 160에이커씩 분할해서 진정한 ‘부동산‘으로 만든 뒤, 부족원 한 사람당한 필지씩 나눠주었다. 그리고 남는 땅은 이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이미 많은 부족에게 실시된 적이 있는 이 분할제도는 옛날식 공동체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미국 인디언들을 개인 재산 소유주로 만들기 위해 고안된 것이었다. 이 정책이 시행되면 인디언들의 땅을 손에 넣기가 쉬워지는 것 또한 우연한 결과가 아니었다.
오세이지족은 체로키 영토의 일부였으며, 오세이지족 보호구역의 서쪽 경계선 근처의 광대한 초원지대인 체로키 하구가 어떻게되었는지 이미 보았다. 미국 정부는 체로키족에게서 이 땅을 사들인 뒤, 1893년 9월 16일 정오에 4만 2,000필지를 이주민들에게 선착순으로 나눠주겠다고 발표했다. 이주민 한 명은 한 필지만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자 며칠 전부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수만 명의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개중에는 저 멀리 캘리포니아나 뉴욕에서 온사람들도 있었다. 누더기를 입은 더러운 사람들이 필사적인 표정으로 지평선을 따라 장사진을 이루었다. 마치 내분이 일어난 군대 같았다. - P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