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바닥에 누워서 눈을 감고 죽는 연습을 해봤지만, 시멘트 바닥이 너무 차가워 병에 걸릴까봐 겁이 났다. 나는 마약 같은 너절한것을 즐기는 녀석들을 좀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행복해지기위해서 생의 엉덩이를 핥아대는 짓을 할 생각은 없다. 생을 미화할 생각, 생을 상대할 생각도 없다. 생과 나는 피차 상관이 없는사이다. 법적으로 어른이 되면 나는 아마 테러리스트가 될 것이다. 텔레비전에서 본 것처럼 비행기를 납치하고 인질극을 벌이고 무언가를 요구하겠지. 그게 뭐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쉽지 않은걸 요구해야지. 진짜 그럴듯한 걸로. 당분간은 그 요구 조건이 무엇이 될지 나도 모른다. 왜냐하면 나는 아직 그 직업에 대해 전문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시멘트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앉아, 비행기를 납치하고 인질극을 벌이는 상상을 했다. 인질들은 두 손을 들고 나온다. 나는 그 돈으로 무얼 할까 궁리한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살 수는 없을 테니까. 나는 로자 아줌마가 새 가발을 쓰고 물에 발을 담그고 평온하게 죽어갈 수 있도록 집을 하나 살 것이다. 창녀의 자식들을 그애들의 엄마와 함께 니스의 호화별장으로 보내서 편히 살게하겠다. 그러면 그들도 나중에 파리를 방문하는 국가 원수가 되든지 다수당의 국회의원이 되든지 성공한 회사 중역이 될 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나는 진작부터 가게 진열창에서 봐뒀던 텔레비전을 사러 갈 것이다. - P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