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탄자니아의 행상인, 노점상, 길거리 장사꾼을 ‘위장 실업자‘, ‘불안정 취업 계층‘으로 자리매김하는 비공식 경제의 시각에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다.
참여 관찰을 위해 길거리 장사꾼에게 장사를 배우러 간나에게 영세 상인들은 아무리 변변치 못하고 빈곤하다 해도, 직원이 없다 해도, 개성적인 발상과 지혜, 경영 철학과 사상, 수완을 가진 ‘창업가‘였다. 실제로 내 스승들은 "너는 우잔자ujanja 하지 못해 (요령이 부족해)"라며 때때로 혀를 차면서도 "잘 속이는 것뿐만 아니라 잘 속아주는 것도 동료들 사이에서 돈을 버는 데 중요해", "네가 속이는 방식에는 균형이 없어"라며 장사의 철칙을 일러주고 자신들의 독자적인 지혜와 실천을 통해 ‘속고 속이며 서로 돕는‘ 사회적 세계를 창출하는 다양한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마찬가지로 나는 홍콩과 중국에 온 탄자니아인을 설령 난민, 망명자, 불법 노동자, 유랑 상인이 대부분이라 할지라도 개발도상국에서 몰려든 ‘이민자‘로 바라보기보다는 중국 시장에 도전하는 ‘창업가‘로 보는 측면에 더 관심을 가졌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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