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신 마님, 부자는 저세상에서도 잘 지내겠죠. 부자는 촛불도 밝히고, 헌금도 하고, 거지에게 동냥도 주지만, 농부들이 뭘 하겠어요? 이마에 성호를 그을 시간도 없고, 거지중에서도 상거지인데 어디서 구원받을 수 있겠어요. 가난 때문에 짓는 죄가 얼마나 많은데, 게다가 고통스러워서 좋은말은 한마디도 나오지 않고 마치 개처럼 짖어 댈 뿐인데, 언제나 그런 일뿐인데, 친절하신 마님, 그런 일은 당치도 않죠. 분명히 우리는 저세상에서도 이 세상에서도 행복하지 않을거예요. 행복이란 모두 부자들에게나 있는 거죠.
스쩨빠니다는 유쾌하게 말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자신의 어려운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익숙했기 때문인 듯했다.  - P303

예전에 그는 슬플 때면, 머리에 떠오르는 온갖 논리로 자신을 위로했다. 하지만 이제는 논리를 따지지 않고 깊이 공감한다. 진실하고 솔직하고 싶을 따름이다••••••.
「그만 울어요, 내 사랑」 그가 말했다. 「그만 됐어요••••••. 이제 얘기 좀 합시다, 뭐든 생각해 봅시다.」 그들은 남의 눈을 피해야 하고 속여야 하며 서로 다른 도시에서 살며 자주 만날 수 없는 이런 처지에서 어떻게 벗어날수 있을까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했다. 어떻게 하면 이 견딜 수 없는 굴레에서 벗어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어떻게 하면?」 그는 머리를 감싸고 물었다.
「어떻게 하면?」좀 더 있으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그때는 새롭고 멋진 생활이 시작될 거라고 여겼다. 그렇지만 두 사람은그 끝이 아직 멀고 멀어, 이제야 겨우 아주 복잡하고 어려운일이 시작됐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 P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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