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목소리가 호텔에 둥둥 울린다. 아주 오래전, 사람들로 가득했던 커다란 홀. 뜨거운 닭 국물과 향긋한 고수 냄새로 가득했던 오래된 벽돌 건물, 그들의 대답이 피아노 음처럼 건물 안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어디선가 또다른 목소리가 들린다. 지나간시간, 역사, 그곳을 거쳐간 사람들의 기억으로 남아 건물 자체가된 모든 이들의 목소리. 그리고 그 이야기를 상상하는 사람의 목소리. 그들이 행복하기를 바라고, 원하는 것을 이루기를 바라고, 그리하여 원한을 사랑으로 바꾸는 삶으로 걸어들어가기를 바라는 사람의 목소리. 그 이야기를 짓고, 계속 이어가는 사람의 이야기. 대불호텔 터를 떠나지 못하고 끊임없이 그 건물을 고쳐가며 남아있는 사람의 이야기. 그 이야기 속에서 네 사람은 다 같이 나란히서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본다. 그들은 안다. 언제 어디에 있든, 빛은 이렇게 따라올 것이다. 절대 잊지 않고 싶은 기억. 보물처럼 사랑스러운 마음. 그들은 그 한마음으로 조용히 오래도록...... 안심한다. - P29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