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은 2020년에 백신 공동 구매와 포스트 코로나 경제 활성화 대책을 통해 오히려 유럽의 연대정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에 2022년 2월에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지난 세기 "유럽은 위기 속에서 만들어지고 위기에 대한 해결책의 총합이 될것"이라고 예견한 프랑스 경제학자 장 모네의말이 옳았음을 또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유럽의 여러 기관들과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경제적, 인도주의적, 군사적 원조 등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에 화답했다. 유럽연합의 국경지대에서 또 다시 전쟁이 발발하고 우크라이나의 대의에 여론이 동조하면서 유럽연합은 하나로 뭉쳤고 유럽 대륙을 분열시키려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기대 또한 꺾었다. 하지만 만약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앞으로의 세력 균형은또 어떻게 변하게 될까? - P12
이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나토의 무기들이 통과하는 관문이 되었다. 그 결과 2022년 3월 전쟁중인 이웃 국가에 군사적 및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제공하기 위해 폴란드 활주로 중 한 곳에 매일 18대의 대형수송기들이 도착했다. 한편 2022년 3월 13일 러시아군대는 폴란드 국경에서 겨우 20킬로미터 떨어진 우크라이나 서부 야보리우 군사기지를 폭격했다.
폴란드는 사실상 러시아를 상대로 최전선에 놓이게되었다. 폴란드는 자국 역사를 통해 지도에서 지워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또한 공산주의 모델에서 자유주의 경제 모델로 전환한 이후에도 여전히자신들만의 정체성을 확실히 찾지 못하는 등 국민들의일상은 혼란스럽다. 여기에 더해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산 탄화수소 및 독일 산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함께 폴란드에 동화되는 데에 진통을 겪는 우크라이나 난민유입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이미 악화될 대로 악화된 폴란드 경제를 더욱더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 P38
사실상 모든 유럽인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여파를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즉 우크라이나 난민수용, 유럽 대륙의 강력한 재무장, 러시아산 탄화수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에너지 교역 정책, 흑해 항구에 봉쇄된 채 수출되지 못하고 있는 곡물로 인한 식량 가격 상승, 악화된 경제의 영향(인플레이션, 구매력 감소) 등이 바로 그것이다.
유럽통합주의자들과 범대서양주의자들 간의 관계는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라는 ‘공동의 위협‘ 앞에서공고해졌다. 이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그의 친러시아 성향에는 안된 일이다.
코로나19부터 이번 전쟁에 이르기까지 유럽연합은그 어느 때보다도 ‘위기 속에서 발전한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증명해 보이고 있다. - P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