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교 인류학과 대니얼 리버만 Daniel Lieberman 교수에 따르면, 인류는 오랜 세월 동안 환경에서 수많은 감각 입력을 제거해왔다. 예를 들면, 오늘날 우리는 예전에 비해 온도 변화를 덜 느낀다. 두 발은 신발에 감싸여 있어 예전만큼 많은 것을 느끼지 못한다. 냄새 맡는 일도 줄어들었다. 먹어도 탈이 없는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음식에 코를 가져다 대는 일이 줄었기 때문이다(우리가 말는 냄새는 대개 비누처럼 기분 좋은 것들뿐이다). 예는 수도 없이 많다. 그런데 이 법칙에서 유일한 예외가 청각이라고 리버만은 말한다.
인류는 세상의 시끄러움을 네 배로 끌어올렸다. 미시간대학교연구진에 따르면, 1천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세탁기나 식기세척기 돌아가는 소리에 해당하는 70데시벨보다 높은 소음 레벨 속에서 살고 있다. 소음과 함께 사는 것에 익숙해진 결과 끊임없이 요란한 소리가 들려오는데도 편안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한 오스트레일리아 과학자의 진단이다. 이 학자는 학생 수백 명을 조용한 곳에 잠시 있게 한 다음 소감을 기록하게 했다. 거의 모든 학생이 조용한 것이 어색했다고 답했다.
"소음이 사라지니 불편해졌고, 불길한 느낌까지 들었다."
"요즘은 미디어가 늘 우리 주변을 감싸고 있기 때문에, 평화와고요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 - P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