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뇌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모드가 있다. 집중 모드와 비집중 모드다. 집중 모드는 마음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처리할 때, 과제를 수행할 때, 스마트폰을 들여다볼 때, 티브이를 볼 때, 팟캐스트를 들을 때, 대화를 할때, 혹은 그 밖에 외부 세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모든 행위를할 때 우리의 뇌는 집중 모드가 된다. 비집중모드는 아무런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때 일어난다. 내면을 향하는 마음의 방황이자 휴식 상태다. 이 상태에서 우리는 어떤일을 더 훌륭하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집중하는 데 필요한 자원들을 복원하고 재구축한다. 비집중 모드에서 보내는 시간은 업무를 완수하거나 창의력을 발휘하거나 복잡한 정보를 처리하는 데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디지털 미디어에 넘겨주고 있는 11시간 6분의 주의력은 공짜가 아니다. 이 시간은 모두 집중 모드 상태에서 소비된다. 이런 집중 상태를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고 있는 상황이고, 비집중모드를 쉬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유해보자, 휴대전화, 티브이, 컴퓨터 등등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을 때는 한 가지 운동을 반복하고 또 반복할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뇌에서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소비된다. 결국 주의력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지친다. 현대의 삶은우리의 뇌를 혹사하고 있다.
현대인이 집단적으로 겪고 있는 따분함의 결핍이야말로 인류의정신적 피로를 거의 위기 수준까지 몰아가고 있는 원인일지 모른다. 한 미디어 분석가의 연구에 따르면, 스크린 기반 미디어의 맹습이 미국인들을 "갈수록 별스럽고 조급하고 산만하고 까탈스러운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줄이면 "밉상"이다. 과로속에서 제대로 돌보지 못한 마음들은 우울증, 삶에 대한 불만족.
인생이 더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는 인식으로 이어진다. 그 결과 우리의 마음이 느긋하게 방랑하면서 화면 밖의 것들을 인식할 때에만 그 존재가 드러나는 ‘삶의 아름다움‘을 놓친다. - P158
"그런데 언젠가부터 따분함이 우리를 더 창의적으로 ‘만든다‘고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댄커트는 말한다.
"제가 보기에는 다 헛소리예요. 따분함은 우리를 더 창의적으로만들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한테 ‘뭔가를 해!‘ 하고 말하죠.
그 ‘뭔가‘가 우리 마음을 비집중 모드로 이끌어준다면, (예를 들어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자리에 앉는 것과 같은 일) 다른 사람들처럼 미디어로 머릿속을 덮어버리는 대신 우리는 말 그대로 다른 파장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게 사실 창의성이 살아나는 방식이다. - P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