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저쪽에서 가끔 여인의 말소리가 들려온다. 가냘픈목청에 교태 섞인 하소연이 마치 제비나 꾀꼬리가 우짖는소리 같다.‘아마 주인집 아가씨겠지. 필시 절세가인일 게야.‘이런 생각을 하면서 장난삼아 방 쪽으로 들어가 보았다.그런데 쉰 살은 넘어 보이는 부인이 평상에 기대어 문 쪽을향해 앉아 있었다. 생김새가 볼썽사나운 데다 추하기 짝이없다. 나를 보더니 인사를 건넨다."어르신, 안녕하세요?""주인께서도 복 많이 받으십시오." - P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