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수면때에는 다시금 탈동기화상태에 놓이는 빠른 주파수의 뇌파가 돌아온다. 깊은 비렘수면때 동기화한 느린 재잘거림으로 하나가 되었던 피질의 수많은 뇌세포들은 뇌 영역마다 서로 다른 시기에 서로 다른 속도로 서로 다른 정보를 미친 듯이 처리하는 상태로 돌아간다. 깨어 있을 때의 전형적인 상태다. 하지만 당신은 깨어 있지 않다. 오히려 당신은 푹 잠들어 있다. 그렇다면 어떤 정보가 처리되고 있는 것일까? 바깥세계에서 정보가 들어오는 것은 분명히 아닌데?
깨어 있을 때 그렇듯이, 시상의 감각 관문은 렘수면때에도 다시금 열린다. 하지만 관문의 특성은 달라져 있다. 렘수면 때 피질로 들어올 수 있는 것은 바깥에서 오는 감각정보가 아니다. 대신에 감정, 동기, 과거와 현재의 기억 신호들이 뇌의 시각, 청각, 운동감각피질이라는 넓은 화면들에서 펼쳐진다. 매일 밤 렘수면은 우리를 얼토당토않은 극장으로 안내한다. 그곳에서는 자전적인 주제들이 고도의 연상작용을 통해서 기이하게 맺어지는 축제가 벌어진다. 정보처리과정을 다룰 때에는 깨어 있는 상태를 주로 수용(주변 세계를 경험하면서 끊임없이 배우는) 과정, 비렘수면을 회상(새로운 사실들과 능력이라는 원료들을 저장하고 강화하는) 과정, 렘수면을 통합(이 원료들을 서로서로 및 과거의 모든 경험과 연관 짓고, 그럼으로써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더욱 정확히 기술하는 모형 혁신적인 통찰과 문제 해결 능력까지 포함된을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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