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으로 여행할 때가 서쪽으로 여행할 때보다 새 시간대에 순응하기가 더 어렵다는 것을 알아차렸을지도 모르겠다. 여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동쪽으로 가면 평소보다 더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데, 그 생물학적 명령은 너무나 어렵기에 마음이 따르기가 쉽지 않다. 정반대로 서쪽으로 가면, 더 늦게까지 깨어 있어야하는데, 그 일은 의식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하기가 더 쉽다. 둘째, 바깥세계의 영향을 차단했을 때 우리의 자연적인 하루주기 리듬이 본래 하루보다 더 길다는 말을 기억할 것이다. 약 24시간 15분이다. 별차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하루를 인위적으로 줄이는 것보다 늘리는 것이 좀더 쉽다. 서쪽으로- 타고난 체내 시계를 더 늘어지게하는 방향으로 여행할 때, <하루>는 24시간보다 더 길어지며, 그것이 바로 순응하기가 좀더 쉽다고 느껴지는 이유다. 반면에 동쪽으로 여행할 때는 <하루>가 24시간보다 더 짧아지는데, 그때는 본래지닌 긴 체내 리듬을 거스르게 된다. 그것이 바로 순응하기가 더 어려운 이유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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