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우리가 회사의 빈 주차장으로 들어섰을 무렵에는 해가져 있었다. 아버지는 건물 옆 반얀나무 아래 차를 세우고 시동을껐다. 어머니의 이층 사무실 불이 아직 밝혀 있는 것이 보였고, 어머니가 창가로 다가와 그곳에 섰을 때, 나는 아버지가 돈 때문에 어머니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아버지는 우리가그 아래 와 있다는 것을 어머니에게 알리고 싶어하는 것 같지도않았다. 아버지는 어둠 속에 얼굴을 숨기고 좌석 뒤로 몸을 젖혀기댔고, 남청색 치마를 입은 어머니가 전화통화를 하면서 창문앞에 섰을 때, 나는 아버지가 성공한 변호사가 되어 있는 어머니를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버지는 당신이 결혼한 열아홉 살의 아가씨, 버클리대 미대 학생, 학생 시절 찍은 자신의모든 영화에 등장했던 주인공, 몇 년에 걸친 그의 유일무이한 팀원을 보고 있었다-아버지가 그때 내게 고개를 돌리고 미소를지으며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네 인생에 네 엄마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다시 없을 거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기억해." 아버지가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다른 건 기억하지 못해도 그건 기억해야 해." - P4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