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나와 비슷한 과정을 거친 것 같았다. 업로드된 이라면 예외 없이 그랬을 것이다.
"이제 그 사람을 만날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실제로 만났는데, 그게 예상만큼 좋지 않았어요. 아니, 사실은•••••• 지옥에 빠져 형벌을받는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공달을 불러들였어요. 저놈에겐 별다른 감정이 없으니까. 가장 견딜 만한 상대였던 거죠."
이렇게 해석되는 말이었다. 누군가를 다시 만나고자 롤라에 왔으나, 누군가가 오히려 고통이 되었다. 해석이 맞다면, 그도 나처럼 누군가를 가뒀을 것이다. 대신 시끄럽지만 감정을 견딜 만한 공달과 살아왔을 테고. 내가 매번 제이 대신 여우를 불러내는 것처럼. 억겁을 살아도, 모든 것이 가능한 천국에서 살아간다 해도 인간은 달라지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자기 안의 고통조차 어찌하지 못하는 감정적 존재였다. - P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