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은 1912년 평양 근교 지역의 한 기독교 가족에서 태어났다. 당시 모든 한국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가족은 일본의 지배하에 있었다. 벌써 수십 년 동안 일본인들은 식민지사람들에게 강압과 전횡을 휘둘러 왔다. 수십만의 여인들과소녀들이 붙잡혀 가 천황 군대의 위안부가 되었으며 남자들은강제로 징집되어 천황을 위해 싸워야 했다. 또 이 천황은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등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말살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김일성의 아버지는 평소 조용한 한의사였지만 일본인들의만행에 대해서는 소리 높여 비판했고, 결국 가족을 이끌고 만주로 가서 사는 게 현명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1931년 일본군이 만주를 침공하자 그곳도 더 이상 평화로운 장소가 되지 못했다. 이때 아버지는 이미 사망한 뒤였고 어머니가 김일성에게 일본인들을 만주에서, 더 나아가 한반도에서 몰아내기 위해 중국 유격대에 들어가 싸우라고 권했다.
김일성은 중국 공산당 유격대 내에서 출세 가도를 달렸다.
그의 과단성과 용맹함은 곧 두각을 드러내어, 한 군단 전체의지휘관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이 부대를 이끌고 일본군에 맞서 치열한 싸움을 벌였으나 결국 그를 비롯한 극소수만 살아남았다. 이때가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으로, 김일성은 국경을 넘어 소련으로 도망치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서도 출세 가도는 중단되지 않았다. 소련군 대위가 된그는 소련의 깃발 아래서 1945년까지 싸웠다.
결국 전쟁은 끝났고, 일본은 한국에서 물러났다. 김일성은민족적 영웅의 후광을 둘러쓰고 망명에서 돌아왔다. 이제 남은 것은 한 국가를 세우는 일이었으며 국민들이 자신을 <위대한 영도자>로 원한다는 것을 추호도 의심치 않았다.
두 전승국 소련과 미국은 한반도를 각자의 이익에 봉사하는 두 개의 세력권으로 분할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자타 공인의 공산주의자를 한반도 전체의 머리로 삼을 수 없는 노릇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망명 중이던 또 다른 한국인을 데려와 반도 남쪽의 국가수반으로 세웠다. 김일성은 북쪽 부분으로만 만족해야 했으나, 그러지를 않았다. 대신 그는한국 전쟁을 일으켰다. 일본 놈들도 몰아낸 자신인데, 미국과그 졸개들에 불과한 유엔군을 몰아내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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