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만 점잖은 척 단장하고 속마음은 시기와 거짓으로 꽉차있는 사람은 좋아하려고 해도 한 푼의 가치가 없고 미워하려고해도 몽둥이로 때릴 만한 가치조차 없다. 단지 그가 거짓으로꾸미느라 수고로움을 다하는 꼴이 가련할 뿐이다. 만약 그가 잘못을 뉘우친다면 한 번쯤 가르쳐 볼 수는 있을 것이다.

매심재每心齋는 정약전의 당호다. 그의 동생 정약용은 매심재기每心齋記를 지었는데, 형 정약전이 이렇게 부탁해서였다. "매심(每心)이란 ‘뉘우칠 회悔‘다. 나는 뉘우침이 많은 사람이다. 항상 마음에 뉘우침을 새기고 있는 사람이기때문에 재실의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 네가 기를 써 달라"
정약용은 말한다. 성인과 광인(狂人)의 차이는 뉘우침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라고.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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