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전체로도 지구적 경쟁에 나설 준비가 부족한 처지에 자치주들이 태국이나 캄보디아 같은 더 큰 이웃 경제권들과경쟁할 수 있겠느냐고 진지하게 걱정했다. 그보다 더 결정적인 문제는 미얀마가 무력한 조각들로 쪼개지지 않으면서도 민주화할 수있겠느냐 하는 것이다. 중앙 정부는 어떻게 하나로 통합된 국가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여러 민족 집단들의 정체성을 인정할 수있을까? 애초에 장군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국가 정체성의 잔재가 아닌 다른 정체성을 만들어 낼 수나 있을까? 미얀마를 지켜보는 제삼자들은 옛 유고슬라비아가 여러 공화국으로 산산조각나서오랫동안 대립을 일삼았던 것처럼 미얀마도 결국 와해될까 봐 우려한다.
자비를 강조하는 불교의 정신은 이 문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얀마 사람들은 이 맥락에서도 응징적 정의는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다. 책임 추궁보다는 과거를 묻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긴다. 윈 민은 1988년 봉기 이후 몇 년을 정글에서 보냈 - P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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