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코로나 시대 2년차를 목전에 둔 우리는 백신을 애타게 기다리고있습니다. 어언 1년 이상 마스크와 거리두기에 의존해 답답한 하늘과 변화된 기후와 몸과 마음의 간격을 둔 시간을 보냈습니다. 코로나 시대는 언제쯤 어떻게 끝나게 될까 모두들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pandemic이 발생하기 전에는 모든 사람이 인플루엔자가 가장 큰 위협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실제로 몇 명의 사람이 죽었을까요?
지금 세계에서 코로나19로 매일 죽는 사람이 수천 명이라는 것을생각한다면, 조류인플루엔자가 변이를 일으켜 또 다른 팬데믹이 발생할 확률은 사람이 일평생 개에 물려 죽을 확률보다 낮습니다. 우린 일어나지 않을 일에 너무 많은 우려를 하며 살아온 건 아닌지 다시 돌아봐야 합니다. 언론과 비과학이 만들어낸 환상에 사로잡혀 이미 터널의 출구가 보이지만, 아직까지 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라는 이 질병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구제역이 백신 정책으로 돌아선 이후 다시 과거의 무분별한 살처분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수많은 전염병을 거쳤지만 매번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살아온 건 아닐까요? 매년가축 방역 분야에서 전염병의 기억은 쉽게 잊혀지고 다시 반복됩니다. - P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