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랫동안 운동선수들에게 성별 검사를 받도록 요구하고 있다. 처음에 사용된 방법은 신체검사였고 이후에 호르몬 수치 측정, 그다음으로 염색체 검사가 도입되었다. 이러한 검사를 뒷받침하는 논리는 분명하다. 테스토스테론이 육체를 강화하는 까닭에 남성과 여성이 운동 경기에서 따로 경쟁을 펼치지 않으면 우승은 거의 남성들의 차지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검사 자체에는 모순과 문제가 많다. 2009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육상 선수 카스터 세메냐는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IAAF 여자 800m 경기에서 우승한 뒤에 성별 검사를 받았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그녀가 <희귀한 의학적 상태>이며 불공평한이점을 가졌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검사 결과 세메냐는 자궁과 난소 대신 몸 안에 고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유전적인 여성의 평균 수치보다 세 배나 높았다. 이 논쟁의 여파로 IOC는 남성호르몬이 과다한 여성이 경기에서 실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치가 개인마다 매우 상이하기 때문에 여성에게 정상적인 남성호르몬 수치가 있다는발상은 허구에 불과하다. 따라서 IOC에서는 전문가 집단이 모든 의혹을 검토하되 엄격하게 비밀을 유지한 채 각각의 사례별로 재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최근의 논쟁이 있기 이전에도 IOC 의무 분과 위원장 아르네 융크비스트는 <남성과 여성을 구별 수 있는 과학적으로 타당하며 실험을 통해 증명된 기술은 없다>‘고 주장했다. 세메냐는 자신의 굴욕적인시련에 대해 하느님은 지금 내가 존재하는 방식으로 나를 만드셨다. 나는그런 나 자신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 P458
수 있는 왕복 티켓이한편으로 나는 선택이. 특히 일상적이지 않은 선택이 부담스럽고 고단하며 두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 내가 처음으로 쓴 책은 소련의 예술가 집단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들이 서구 사회로 넘어왔을 때 나는 그들과 함께 있었다. 그들 중 한 사람이 서로 다른 상표의 20가지 버터가 진열되어 있던 독일 슈퍼마켓에서 서구 사회가 그에게 요구하는 수많은 선택을 견딜 수 없어서 울음을 터트렸던 일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내 안의 또 다른 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데 능숙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선거 민주주의에서 자신의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거나, 사상 최고의 이혼율을 보이거나, 가족계획 없이 태어난 아이에게 애정을 주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성별을 선택할 수 있는 재량이 주어지면 오히려 스스로 무너질 거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더해서 선택은 우리가 누릴 수있는 단 하나뿐인 진정한 호사이며 의사 결정 과정에 내재된 노력이야말로 결정을 가치 있게 만든다고 믿는다. 오늘날의 미국에서 선택은 열망의 가치를 보여 준다. 나는 피곤한 선택이 수반될 것을 알면서도 우리가 모든것을 선택할 수 있는 미래를 상상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런 미래가 온다면아마도 나는 내가 지금 가진 것들을 선택할 것이다. 그럼에도 스스로 선택했기 때문에 그것들을 더욱 사랑할 것이다. - P474
그 뒤로 20년동안 사회가 크게 변화했고 2세를 갖는 문제로 나는 더 이상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었다. 내가 미처 준비가 되기 전에 2세를 갖기로 앞서 결단을 내린 다른 동성애자들의 공이 컸다. 그럼에도 보다 최근에 내가 친자식을 갖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자, 사람들은 대체로 훌륭한 가정이 절실하게 필요한 버려진 아이들도 많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상기시키면서 내 바람을 거듭 평가절하했다. 이미 친자식이있고 본인이 직접 입양하는 문제는 한 번도 고려한 적 없는 사람들이 그런주장을 밥 먹듯 내세우는 행태가 충격적이었다. 친자식을 갖길 원하는 동성애자의 바람은 사람들에게 유별나거나 방종한 욕심처럼 비쳐졌다. 동성애가 유전되는 형질이 아닌 까닭에 나는 미래의 내 아이들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 대신 이상한 환경에 처하게 해서 그들에게 잠재적인 불편을 초래할 터였고, 일부 비평가들은 그 편이 차라리 문제가 덜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 태어날 내 아이가 이성애자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낳아도 괜찮다는 암시가 싫다. 수직적 정체성으로 발전하지 않는 한 수평적 정체성을 수용한다는 이런 식의 태도는 극단적인 우월주의다. 미래의 내 아이가 게이가 될 확률이 높다고 알았다면 나는 친자식에 대한 욕심을 그토록 일찌감치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그 아이가 이성애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해서 단념한 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내 아이가 난독증이나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거나, 내게서 어머니와 할아버지를 빼앗은 암 같은 것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등의 우려 때문도 아니었다. 요컨대 게이 아버지가 되는 데 따른 나 자신의 불안감이 크게 작용했을 뿐이다. - P479
소인이나 청각 장애인 가족처럼 그녀의 가족 내에서는 수직적 정체성이 틀림없이 일종의 소속감을 보장할 것이다. 그럼에도 처참한 몸 상태로 태어난 자녀의 잠재적 현실에 대한 그녀의 교감 부족은 우려를 자아낸다. 다수의 글을 통해서 그녀는 그녀와 남편의 질환이 자식들에게 많은 육체적 고통을 유발했다고 인정했으며 그 점에 대해서만큼은 일관되게 명백한 태도를 보여 준 듯하다. 이를테면 그녀는 사회적 장애 모델을 제시하고자 자식의 건강을 희생시킨 셈이다. 나는 자신의 특별한 도전을 자랑스러워하는 부모들을 많이 만났고 행복해하는 그들의 가족들을 만났다. 아울러 꼭 외부적인 환경 때문이라고 할 수 없는, 구석구석에 스며 있는 그들의 아픔도 목격했다. 실제로 쿼파시아 존스의 결정은 가족들에게도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썼다. 어머니는 우리 부부가 그러한 위험을 감수하는 것 자체가 무책임하다고 설명하면서 내게 아기를 지우라고 요구했다. 한편 남편의 어머니는 내가 달이 찰 때까지 아기를 배고 있지못할 거라고 말했다. 그리고 특별한 큰 통증 없이 출산일이 11일이나 지났음을 알았을 때 나는 흐뭇했다. 그 사실만으로도 그들에게 많은 설명이 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부모와 자식 간의 자아 혼동은 인구통계학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자녀에게 나름의 꿈을 키우도록 도와주는 행위와 자녀를 부모의 틀 안에 가두는 행위의 차이를 구별하는 일은 결코쉽지 않다. 쿼파시아 존스의 아이들은 그들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로 괴로워하지는 않겠지만, 그들의 어머니가 어떤 특정한 목적에서 그들을 낳았다고 판단할 경우 무척 분개할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만의 생각에빠져 있는 부모들은 예컨대 축구장이나 체스 클럽, 피아노 공연장 등 어디에서나 자녀를 그들 자신의 후광으로 이용한다. 나르시시즘은 장애 인권운동가조차 피해갈 수 없는 근시안적인 소견이다. - P481
인간은 이런저런 것들을 고치길 좋아한다. 인간이 날씨를 마음대로 조종할 줄 알게 된다면 아마도 얼마 못 가서 우리는 허리케인의 장엄함도 보려고 하지 않을뿐더러 눈보라에 뒤따라오는 정적도 용납하지 않을것이다. 독물학자 마르크 라페Marc Lappé는 이미 40년 전에 <유전적인 장애를 《정복》하는 일에만 너무 집착해서 우리가 검사를 통해 낙태시키는《불량품들이 우리보다 훨씬 인간적임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정말 생각하기도싫고 비윤리적인 처사가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2005년에 저널리스트 패트리샤 E. 바우어 Patricia E. Bauer는 「워싱턴 포스트」에태아기 검사에서 다운증후군 진단을 받은 딸을 그녀가 그대로 낳기로 하면서 견뎌야 했던 압박감을 설명했다. 그녀는 <태아에게 장애가 있을 경우 낙태할 수 있는 권리를 태아기 검사는 그 아이를 낙태하는 것이 마치부모의 의무인 양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떤 여성도 당사자가 두려워하는 임신을 강요받지 말아야 하고, 또 어떤 여성도 당사자의 의지에반해서 낙태를 강요받지 말아야 한다. 수평적 특징을 가진 자녀를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은 태아기 검사를 했든 하지 않았든 간에 그들의 아이에게 존엄성을 부여한다. 우리는 생식에 관련된 과학기술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어떤 아이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지, 우리가 어떤아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지 추측한다. 이러한 추측을 기피하는 것도무책임한 행동일 수 있지만 추측에 필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무지한 행동이다. 가정에 근거한 사랑은 실질적인 사랑과 아무런 공통점이없는 까닭이다. - P489
그럼에도 만약 50년 전이었다면이 책에서 살펴본 범주의 그 누구도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행한 사실은 그들 대다수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과학기술의 아찔한발전이 보다 관대한 세상을 추구하는 정체성 정치학과 병행해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갈수록 더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 다양성에 따라오는 관용의 교훈은 지나친 박탈감으로 자신의 요구를 주장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확대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이나 시민 평등권 운동가들이 상상했던 그 어떤 것보다 광범위한 변화였다. 그 결과 이제는 장애인들이 텔레비전에 출연하고, 트랜스젠더가 공무원으로 일하며, 자원봉사자들이 범죄자와 신동, 강간에 의해 태어난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세상이 되었다. 또한 정신분열증이나 자폐증을 앓는 사람들을 위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세상이 되었다. - P490
<특별함>은 숫자로 결정되는 숫자 게임이다. 우리는 특별한 어떤 것이 좋거나 나쁘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어떤 것이 특별하다고 또는 그렇지않다고 실효성 있는 주장을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특별함>이라는 단어는 잘못된 주장에 의해 끊임없이 휘둘린다. 평범한 사람은 자신이 유일무이한 존재라고 주장하는 반면, 특별한 사람은 자신이 다른 사람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태도를 고수한다. 우둔한 사람이 놀라운 존재로 여겨지길 좋아한다면 뛰어난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소박한 위안을 얻고자 한다. 평범한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가 보여 주는 믿기지않을 정도로 특별한 행동을 부각시켜 이야기하고, 명백히 특별한 자녀를둔 부모들은 그들의 자녀가 심각한 질병이나 놀라운 재능에도 불구하고 다른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유를 설명한다. 이런 엇갈린 태도는 우리가 차이를 갈망하는 동시에 거부한다는 보다 큰 이중성을 보여 준다. 요컨대 우리는 개성을 열망하는 동시에 두려워한다. 자녀가 부모에게 물려받는 가장 도전적인 차이는 그들의 부모에게 익숙하지 않은 영역에서 드러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녀의 실제 모습을 어느 정도 부풀리거나 축소해서 이야기하려는 부모의 성향은 개성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한 그들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다. - P491
이상적으로는 부모가 수용의 깊이를 더할수록 자식은 보다 진정한 자아에 가까워질 수 있다. 그런 가족 내에서는 가족 중 누가 왜소증이나 자폐증, 신동,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이 부차적인 문제에 불과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 해당 장애 아동은 그 부모에게 다른 누구보다 이상적인 자식이며, 가족이라는 소국의 시민으로 오롯이 인정받는다.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자식에게 장애가 있어도 무조건 사랑해야 하는 법은 없다. 하지만 장애가 있는 자식을 둔 부모는 어쩌면 자식의 불완전함 속에서 놀라운 진실을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현명한 어떤 정신과 의사는 내게 <사람들이 점점 더 나아지길 바라면서 변화는 싫어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나는 수평적 정체성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에게 변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그들을 나아지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우리는 누구나 보다 행복한 자신이 될 수 있지만 완전히 다른 누군가가 될 수는 없다. - P493
<다양성>이란 속된 말로 나이트클럽에서 소수 민족의 입장을 허용해야 하고 대학이 동성애자의 입학을 허가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용어가 균형 잡힌 투자 전략을 의미하거나 숲이나 바다, 늪지 등의 종(種) 다양성을의미하는 경우에서 분명히 알 수 있듯이 이타적인 마음이 다양성을 유효하게 만드는 유일한 수단은 아니다. 내가 대학을 다닌 마을에는 오랫동안그 마을의 명물로 내려오는 느릅나무들이 있었다. 실제로 그 마을은 네덜란드 느릅나무 병이 북아메리카를 덮쳐서 마을의 길거리와 공원을 온통 벌거숭이로 만들기 전까지 느릅나무 도시로 불렸다." 변화에 직면할 때단일 문화는 걸림돌이 된다. 사회적 가치가 극적으로 변하고, 물리적 환경이 정신없이 빠른 속도로 달라지는 가속화된 대 변화의 시대에 무엇이 적응해서 끝까지 남을지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 나는 왜소증이나 청각 장애, 범죄 성향, 동성애 등을 어떤 중요한 문제의 해답으로서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를 느릅나무로 만들려는 발상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할 뿐이다. 비록 그렇게 할 경우 느릅나무와 조화를 이루어 길게 이어진 골목들이며, 대칭 형태로 줄을 맞춰 늘어선 고상한 느릅나무 몸통이 보기 좋을 수는 있지만 도시 전체의 조경을 계획하는 측면에서는 무책임한방식이다. - P494
가족과 이 책을 둘러싼 여정을 통해서 나는 사랑이 확대되는 현상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즉 어떤 사랑이든 늘어난다면세상의 다른 사랑도 그만큼 강해진다는 사실을 배웠다. 또 자기 가족을 사랑하는 행동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으며, 따라서 어떤가족이든 그들의 사랑으로 다른 모든 가족들의 사랑을 강화할 수 있음을배웠다. 나는 생식 과정의 자유의지론을 신봉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이 있을 때 사랑 그 자체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이 서로에게서 찾은 사랑은 보다 나은 사랑이 아니라 다른 식의 사랑이고, 이 행성이 지속하기 위해 종 다양성을 유지가 필수적인 것처럼 사랑의 다양성은 배려의 생태계를 강화한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라도 종국에는 동일한 곳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 P516
50년 전에는 우리 같은 가족을 상상도 할 수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나는 진보를 옹호할 수밖에 없다. 내 입장에서 변화는 늘 좋은 것이었고도움도 많이 받았다. 나는 지금의 이런 이야기들이 세상의 거친 표면을 매끄럽게 연마하는 격류에 일조하길 희망한다. 이 세상이 매끄러워질 때까지 사랑은 계속되는 포위 공격에도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주변의 위협이사랑을 아무리 고통스러운 것으로 만들지라도 사랑은 위협 속에서 오히려더욱 강해질 것이다. 이 책의 주제인 냉혹한 상실의 순간에 직면해서 사랑은 자칫 흔들릴 수 있는 마음을 단단히 붙잡아 준다. 나는 조지가 스타트랙」에 등장하는 소품처럼 생긴 CT 촬영 기계에 누워 있을 때 그에게 아주선명하고 무서운 어떤 감정을 느꼈다. 아직 그런 불행한 일을 맞닥뜨린 적이 없는 작은 블레인이나, 나와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자아가 완성되어 있던 올리버나 루시에게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었다. 그리고 그 감정은 그들 모두와 나의 관계에 변화를 가져왔다. 아이들은 내가 아버지로서 상실감에 빠질 뻔했던 바로 그 순간에 나를 붙잡아 주었다. 하지만 내가 이 연구를 하고 있지 않았더라도 과연 그 사실을 인지했을지는 알 수 없다. 그토록 많은 이례적인 사랑을 접하면서 나는 그런 사랑의 황홀한 방식에 매료되었고 아무리 비참한 취약성도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목격했다. 나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책임이 주는 놀라운 기쁨을 보고 배웠으며, 그 기쁨이 어떻게 삶의 다른 모든 영역에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되었다. 이례적인 아이들과 함께하는 인생행로에서 스스로 노예가 되길 자청하고, 고통을 정체성으로 승화시키고자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이 책의 영웅적인 부모들이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연구를통해 내게도 삶의 강령이 생겼으며, 마침내 내가 그들과 같은 배에 탈 준비가 되었음을 깨닫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P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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