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이 있는 것과 장애가 있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하나같이 외롭고, 혼란스럽고, 겁에 질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리서치를 하는 동안 발견한 가장 놀라운 패턴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표면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기형에 가치를 부여하게 된다는 사실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표면상 바람직한 차이들이 사람들을 겁먹게 만들기도 한다. 많은 예비 부모들이 장애아가 태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재능 있는 아이가 태어나기를 열망한다. 재능 있는 아이들은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성취에서 극도의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부모의 삶에 경이롭고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 수 있을 것이다. 흔히 똑똑한 사람이 똑똑한 아들딸을 낳지만 눈부신 재능도 일종의 기형이며 이 책에서 언급한 다른 장애와 마찬가지로 수평적 정체성이다. 지난 100년 동안 심리학과 신경 과학 분야가 획기적으로 발전했음에도 천재나 신동에 대해서는 자폐증과 마찬가지로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이해할 수 있는 범주를 뛰어넘은 아이의 보호자라는 점에서 장애 아동의 부모나 비정상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동의 부모는 모두 같은 처지다. - P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