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은 차단기를 지나 그들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해냈다. 이제는 도로 한복판에 있는인민경찰과 경계선만 지나면 안전하다.
그 순간 카를이 무슨 소리를 듣고 위험을 느낀 것 같았다.
그는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고는 자전거 핸들 위로 몸을낮게 구부리고 맹렬히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아직 다리 위에 혼자 서 있는 보초가 있었다. 그는 돌아서서 카를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때 예기치 않게 서치라이트가 켜졌다. 눈부시게 새하얀 빛이 카를을 포착했다. 카를은 자동차 헤드라이트불빛에 갇힌 토끼 같았다. 위아래로 요동치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거칠게 명령을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리머스앞에서 두 경찰관이 무릎을 꿇고 모래주머니 틈새로 그쪽을내다보면서 능숙한 솜씨로 자동 소총을 재빨리 장전했다.
동독 보초는 조심스럽게 그들을 피해 자기 구역 쪽으로 총을 쏘았다. 첫 번째 총알은 카를을 앞으로 홱 밀어붙인 것 같았고, 두 번째 총알은 그를 뒤로 잡아당긴 것 같았다. 그래도어떻게든 그는 아직 움직이고 있었다. 아직 자전거 위에 앉아서 보초 옆을 통과했다. 보초는 여전히 그에게 총을 쏘고있었다. 그때 카를이 축 늘어지면서 땅바닥에 나뒹굴었다. 그들은 쓰러진 자전거가 달각거리는 소리를 또렷이 들었다. 리머스는 카를이 죽었기를 신에게 기도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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