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사람들은 또다시 "긴즈버그 대법관, 소수의견 제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마주해야 했다. 공화당이 임명한 남성 대법관 다섯 명은 기업도 종교적 양심에 따라 행동할 수 있으며, 그러므로 직장 건강보험 보장 항목에 피임 비용을 포함시키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버웰 대 하비로비 사건 판결에서 다수의견은 피임이 뭐 그리 대수냐며, 여성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투였다. 몇 주 뒤, 케이티 커릭이 물었다. "남성 대법관 다섯 명이 이번 판결에 따른 파장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보십니까?" RBG가 대답했다. "아니라고 말해야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남성으로서 "맹점"을 드러낸것인가? 커릭이 다시 묻자, RBC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모든 여성이 피임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통제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하비로비 사주의 신앙은 분명 존중합니다. 하지만, 사주라고 해서 종교가 다른 수많은 여성 직원에게 자신과 같은 믿음을 강요할 헌법적 권리는 없습니다." RBG는 하비로비 사건의 소수의견에서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때까지 내놓은 여러 소수의견에 그대로 가져다 붙여도 잘 어울릴 법한 문장이었다. "대법원이 지뢰밭에 뛰어든 것 같아 우려스럽다." - P193
RBG는 버락 오바마를 향해 거리낌 없이 애정을 표현한다. 그는 대통령을가리켜 "생파티크sympathique" 라는 단어를 쓴다. 프랑스어로 ‘마음에 꼭 든다‘는 뜻인데, RBG가 사용하는 최고의 찬사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어느 날 저녁, RBG는 백악관 만찬 자리에서 중간에 슬그머니 빠져나왔다. 체육관에서 만날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존슨은 이렇게 회상했다. "제가 말했습니다. ‘대통령님을 버리고 저한테 오셨다고요? 아이고, 대법관님, 오늘은 팔굽혀펴기를 몇 개 더 하셔야겠습니다.‘" - P204
RBG의 유산, 이 문제는 그가 자주 거론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모든 것이끝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외면하는 문제도 아니다. "내 인생에서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더 나은 삶을 위한 운동에 참여했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성차별이 모두에게 해롭다고 생각합니다. 남성에게도 나쁘고, 아이들에게도 나쁩니다. 그런 변화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누려서 한없이 행복•합니다. 헌법 첫 줄에 뭐라고 적혔는지 생각해봅시다. ‘우리 합중국 인민은보다 완벽한 연합을 형성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헌법이 말하는 더 완벽한 연합을 만들기 위해서 분투해야 합니다. 그 완벽함의 형태 가운데 하나는 ‘우리 합중국 인민‘의 개념이 훨씬 더 광범위한 집단을 포용하는 것입니다." 포용이야말로 RBG가 평생을 바쳐서 이루고자 했던 목표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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