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는 혀를 움직였다. 「입 안이 자꾸 베여.」 모드가 말했다.
「이 하나가 좀 뾰족한 거 같아
「어디 봐요.」 내가 말했다.
나는 모드를 창가로 데리고 가 세운 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잇몸 주변을 더듬어 보았다. 거의 즉시 뾰족한 이를 찾아냈다.
「어. 이건 날카롭기가••••••」 내가 입을 열었다.
「뱀 이빨보다 더하지, 수?」 모드가 말했다.
「바늘보다 더하다고 말하려고 했어요. 아가씨.」 내가 대답했다. 나는 모드의 바느질 상자로 가서 골무를 가져왔다. 새 모양가위에 어울리는 은골무였다.
모드는 턱을 어루만졌다. 아는 사람 가운데 뱀에게 물린 사람 있어?」 모드가 내게 물었다.
뭐라고 대답할 수 있겠는가? 모드의 생각은 꼭 이런 식으로치달았다. 아마도 시골에 살다 보면 이렇게 되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런 사람이 없다고 대답했다. 모드는 나를 본 뒤 다시 입을 벌렸고, 나는 골무를 손가락에 끼고 뾰족한 이에 대고 날카로운 부분이 사라질 때까지 문질렀다. 석스비 부인이 갓난아기들에게 이렇게 하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 물론 아기들은 다소 버둥거렸다. 모드는 분홍색 입술을 벌리고 고개를 뒤로 젖힌 채 굉장히 조용히 서 있었다. 처음에는 눈을 감고 있더니 이윽고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며 뺨을 붉게 물들였다. 모드가 침을 삼키자 울대뼈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모드의 숨결에 내 손이 축축해졌다. 나는 골무로 이를 문지르다가 가만히 엄지로 만져 보았다. 모드가 다시 침을 삼켰다. 눈커플이 파르르 떨렸고, 나와 시선이 마주쳤다. - P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