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가씨, 잠깐만!" 하고 저는 말을 가로막았어요.
"아가씨를 나무라는 건 아니지만요. 아가씨가 그 댁에 가서 한 행동은 좋지 않아요. 히스클리프 도련님과 마찬가지로 헤어튼도 아가씨의 사촌이라는 걸 생각했다면 아가씨의그런 행동이 얼마나 온당치 못한 짓이었는지 알았을 거예요. 적어도 헤어튼 도련님이 린튼 도련님만큼 알고 싶어한다는 건 칭찬해 줄 만한 욕심이지요. 아마 그 도련님은그저 뽐내기 위해서 배운 게 아닐 거예요. 전에도 그 도련님이 글을 모른다고 아가씨가 창피를 준 일이 있지요. 틀림없어요. 그래서 그 도련님은 모르는 걸 배워가지고 아가씨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던 거죠. 그 도련님의 노력이숫자를 모를 만큼 완전하지 못하다고 해서 그를 비웃는다는 건 아주 버릇없는 짓이에요. 아가씨가 만약 그 도련님과 같은 환경에서 자랐다면 얼마나 더 나았을 것 같아요? 그 도련님도 어렸을 적에는 아가씨와 마찬가지로 영리하고재주가 있었어요. 게다가 그 야비한 히스클리프 씨가 몹시학대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건데 이제 와서 그 도련님이멸시를 당하다니 저도 기분이 나빠요." - P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