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나는••••• 살날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면 그냥 바다로 헤엄쳐나가 미리 죽어버릴 것이다. 하지만 샐리에게 시한부 인생 선고는 선물과 같다. 어쩌면 그 사실을 알기 바로 전주에 사비에르를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리라. 샐리는 신이 났다. 모든 것을 만끽한다. 하고 싶은 말은무엇이든 다 하고, 기분 좋아질 일이라면 무엇이든 다 한단다. 웃기도 하고, 걸음새는 섹시하다. 목소리마저 섹시하다. 화도 내고 물건을 집어던지며 욕설을 퍼붓기도 한다. 내 동생 샐리. 언제나 온순하고 소극적이었다. 어렸을 때는 내 그늘 속에서 그랬고, 성인이 되어서는 제 남편의 그늘속에서 그랬다. 그런데 지금은 강인하고 얼굴이 환하다. 그 열의에는 전염성이 있다. 사람들이 우리 테이블 앞에 멈춰 서서 인사를 한다. 남자들은 샐리의 손등에 입맞춘다. 의사, 건축가, 홀아비. - P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