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김씨 무솔이 부락으로 뚫어나간 긔내를 따라 개울녘 둔치에 늘어선 미루나무 잎새들이 반짝거리고 볶이며 내뿜는 훈김에도, 파슬파슬하게 타들어 간 물길 옆의 갈밭에서는 빈차 지나간 장길처럼 익은흙이 일었다. - P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