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이외에도 오펜하이머의 일생을 파고들려는 여러 미디어 프로젝트들이 있었다. 히로시마 폭격 20주년을 맞던 1965년에 NBC는 원자 폭탄사용 결정 (The Decision to Use the Atomic Bomb)」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체트 헌틀리가 해설자를 맡았고, 오펜하이머의 7월 16일트리니티 실험에 대한 회고와 바가바드기타의 한 구절("이제 나는 죽음이되었다. 세계의 파괴자")을 낭송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다. 인터뷰어가존슨 대통령이 소련과 핵무기의 확산을 막기 위한 회담을 시작해야 한다는 로버트 케네디 상원 의원의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오펜하이머는 파이프 담배를 깊게 한 모금 빨아들이고서 "이미 20년이나 늦었습니다∙∙∙∙∙∙. 그것은 트리니티 바로 다음 날 했어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 P877

그들의 대화가 철학적인 주제로 넘어가면서 오펜하이머는 "책임"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모건은 그가 그 단어를 거의 종교적인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펜하이머는 이에 동의하며, 그것은 "종교적인 개념을 초월적인 존재에 연결시키지 않으면서 사용할 수 있는 세속적인 장치"라고 말했다. "나는 여기에 ‘윤리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싶군요. 나는 윤리적인 질문들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더 명료합니다. 물론 그것들은 내가 폭탄을 만들 때 역시 나를 강하게 지배했지만 말이지요. 나는 이제 내 인생을 묘사하면서 ‘책임감‘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않고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선택과 행동, 그리고 선택들이 해소될 수 있는 긴장과 관련된 말입니다. 나는 지식에 대해서가 아니라, 행동에 대한 제약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힘이없이는 의미 있는 책임감도 있을 수 없지요. 우리는 스스로 행하는 행동에 대해서만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지식, 부, 여가는모두 우리가 책임감을 가져야만 하는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 P885

호크네스트 만의 오두막집은 허리케인에 휩쓸려 이제 없어졌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주민 회관이 세워졌고, 그 부근은 오펜하이머 해변이라고 불리고 있다. - P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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