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제게 전화를 걸어왔어요"
에리카는 한심하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그가 왜 자네에게 전화했을 것 같은데?"
"리스베트가 수배중일 때 그 사람을 여러 번 인터뷰했습니다. 그래서 그가 저를 잘 아는 것이고요."
"그래. 그는 자넬 잘 알고 있어. 스물일곱 살 먹은 임시기자이고 검사가 퍼뜨리고 싶은 정보가 있을 때 써먹을 수 있는 편리한 통로라는 걸."
"그건 저도 압니다. 하지만 형사에게서 전화를 받았고, 나가서 커피를 한잔 했고, 거기서 그가 얘기해줬어요. 저는 그 말을 그대로 받아적었고요. 자, 그다음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난 자네가 그의 말을 정확히 인용했다고 믿어. 그다음에 해야 할일은 안데르스에게 그 정보를 보고하는 거였고, 그는 나를 찾아와 상황을 설명해야 했지. 우리가 함께 상의해서 취해야 할 입장을 결정할수 있도록 말이야."
"압니다. 하지만 전......"
"자네는 그 정보를 안데르스에게 가져다줬어. 그래, 잘했어. 문제는 안데르스였지. 그건 그렇고 기사를 한번 분석해보지. 첫째, 한스파스테는 왜 이 정보가 세간에 유포되기를 바랐을까?"
요한네스가 어깨를 으쓱했다.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오케이. 그럼 내가 이 기사는 거짓이고, 리스베트는 스테로이드와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면 자넨 뭐라고 대답할 거야?"
"그건 증명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겠죠."
"그렇지. 다시 말해 어쩌면 거짓일 수도 있는 기사를, 그것이 거짓임을 증명할 수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발표할 수 있다는 게 자네 생각인가?"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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